최인훈의 단편소설.
1. 분량과 단락장
A4 용지 14매의 짧은 단편 소설이다.
-. 주인공 카지노 쿠폰에게 사울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했다. 예수라는 자와 그를 따르는 무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 카지노 쿠폰과 바울의 어린 시절 이야기. 바울은 내기꾼과 비슷한 특이한 기질이 있었고, 카지노 쿠폰은 언제나 바울에게 질투를 느꼈다.
-. 카지노 쿠폰은 바울의 편지에 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며 나사렛 사람에 대해 분석을 시작했다.
-. 노예 시바가 카지노 쿠폰의 무리하고 있는 모습을 걱정하지만 카지노 쿠폰은 그것을 무시한다.
-. 카지노 쿠폰의 집에 예루살렘에서 대제사장 안나스가 왔다. 그는 카지노 쿠폰에게 사울(바울)의 한마디와 함께 예수를 모함하는 음모를 함께 꾸미자고 제안한다. 카지노 쿠폰은 그것을 거부한다.
-. 카지노 쿠폰은 장사꾼 야곱과의 협상을 통해 예루살렘에 직접 가야 할 명분을 만든다.
-. 카지노 쿠폰은 예수의 죽음을 전해 듣고 총독의 관저에서 벌어지는 잔치에 초대받는다.
-. 카지노 쿠폰은 총독의 관저 앞에서 우연히 총독과 마주한다. 둘은 짧게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사울(바울)이 나사렛 사람의 무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 돌아가는 길 그의 노예 시바와 어떤 젊은 로마인의 밀담을 엿듣는다.
-. 집에 도착한 카지노 쿠폰은 시중 나단에게 시바를 가두게 명한다. 카지노 쿠폰은 사울에게 또 당했다는 기분을 느끼며 좌절한다.
-.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카지노 쿠폰은 시바를 심문한다.
-. 어느 비 오는 날 사울이 카지노 쿠폰 집을 찾아왔다. 사울은 카지노 쿠폰에게 하늘에 있는 주의 영광을 본 이야기를 한다.
-. 다음날 바울은 노예 시바를 해방시켜 주기 위해 데리고 떠났고, 시중 나단은 이것을 막지 못해 자책하여 자살을 했다. 카지노 쿠폰은 바울의 말을 생각하며 스스로 의문을 던지며 자책하며 악몽을 꾼다.
-. 카지노 쿠폰은 최후를 맞이하고, 후에 바울은 옹기쟁이 관련 된 한마디를 말하며 카지노 쿠폰과 바울의 삶을 정리한다.
2. 느낀 점
표면적으로는 중간중간 사전 지식 없이는 알기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이 있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두 친구의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갈등이 돋보였다. 주인공 카지노 쿠폰과 그의 친구 바울과 사울이 동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어서 그것을 이해하기 전까지 인물관계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소설은 근본 적으로 행동하는 인간과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 차이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근본 문제를 보여준다. 게다가 후반부에는 차별하는 인간 카지노 쿠폰과 차별 없는 인간 사울을 통해 탁월하게 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소설 전체적으로 주인공 카지노 쿠폰이 친구 바울(사울)에게 오랫동안 열등감을 느꼈다는 것이 몇 가지 예시로 나타난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살아가면서도 카지노 쿠폰은 그의 친구 바울(사울)에게 계속 적으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열등감은 누구나 느낄법한 감정이라서 카지노 쿠폰의 마음에 공감대를 갖고 읽었다. 카지노 쿠폰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깝게도 카지노 쿠폰은 끝까지 친구 바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물론 카지노 쿠폰이 지식적으로는 친구 바울에 비해 월등하게 더 복잡하고 정확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바울에 비해서 한참 모자란 상태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마지막 단락의 바울의 옹기쟁이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되뇌어진다.
3. 가장 좋은 부분
바울이 나사렛사람을 전혀 따져 볼 값도 없는 엉터리라고 나오자, 카지노 쿠폰은 다르게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더 굳어졌다. 학생 시절에, 바울이 넘겨짚어서 골라낸 구절을 오기로 건너뛰어 버린 것과 똑같은 움직임이다. (바울이 아니라고 하니깐…) 나는 그렇다고 해야지 그런 심사였다.
-. 카지노 쿠폰의 열등감과 스스로의 자부심, 자만심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갈등하는 부분이다.
때는 얼마나 흘렀는지 카지노 쿠폰은 모른다. 벌써 긴 사막지방의 온 하루가 끝나고, 갑자기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했으나, 꼬박 침상에 일어나 앉아 그는 한 곳을 노려보면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그의 눈길은 창을 넘어 바깥 어둠으로 쏠리고 있었으나, 그곳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평생 자기를 믿고 살아왔었다. 경전과 철학을 읽는 생활 속에서 번번이 찾아들던, 저 황홀경. 신과 하나가 되고 누리와 하나가 되었다고 느껴지던 그 경지. 적어도 그 누구보다도 신에게 가까운 자리에 있다는 기쁨이 그의 삶의 등뼈였다. 그러한 느낌이 자기 앎을 믿는 데서 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던 그였다. 배움이 없는 자가 신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카지노 쿠폰은 믿지 않았다. 바울과의 평생에 걸친 실갱이 속에서, 바울의 그 불로소득적인 행운에 맞서 카지노 쿠폰의 자신을 지켜 준 것은, 바로, 카지노 쿠폰 자신의 지적인 우위 그것이었다.
-. 카지노 쿠폰이 스스로 삶을 되돌아봐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현재부터 지난 삶을 토대로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상황을 서술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