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그로뇨로 입성카지노 가입 쿠폰 날이다.
9킬로가 조금 넘는 거리라 부담이 되지 않는다. 대개는 로스 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로 단 하루 만에 도착한다.
두 구간의 거리는 대략 28킬로가 넘는다. 나에겐 힘든 거리다.
며칠을 걸어보니 내가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딱, 20킬로에서 최대 23킬로 정도다. 그래서 로스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까지의 거리를 이틀에 나누어 걸었다.
내 체력을 생각하지 않고 하루를 무리하면 그다음 날도 힘들다. 그럴 바에야 조금씩 나누어서 걷는 것이 좋다.
순례길은 완주가 목적이 아니다. 걸어가는 길 위의 모든 자연을 만나는 여정이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순례길은 마치 경주하듯이 서둘러 한 달 만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최종 목적지이지만 , 나의 바램은 800킬로가 되는 전 구간을 걸어가는 것이다.
사실, 순례길은 걷는 일이기에 전 구간이 힘들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자갈길, 진흙 길, 빗길, 평지등 다양하다. 쉬운 길이 없다. 이런 길의 모습은 인생길과 많이 닮아있다.
난 궁금했다. 어떤 길이든 그냥 부딪히고, 걸어보기로. 누구는 어떤 길은 죽도록 힘들다고, 또 다른 길은 지루해서 점프카지노 가입 쿠폰 편이 좋다고.. , 하지만 나에겐 힘들지만 상상외로 아름다운 길일수도 있다. 볼 것 하나 없는 지루한 길이 나에겐 또 다른 감명을 줄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길을 걷기로 했다. 길 위의 사물과 자연을 빠짐없이 대하고 싶다. 나는 소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어떤 구간도 점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힘들면 하루, 이틀 카지노 가입 쿠폰는 편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런 이유로 , 특별히 순례길을 완주해야 하는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 30일 만에, 또는 40일 만에 끝내야 되는 식으로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여건상 할 수 있는 만큼 걷고, 그다음은 또 다른 계절에 걸으려고 한다.
오늘은 11시가 채 되기도전에 도착카지노 가입 쿠폰. 로그로뇨로는 대도시다. 대개는 이곳에서 하루를 연박한다. 팜플로나에서 휴식을 해서 로그로뇨에서는 하루만 머물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하루 묵기로 한 국립 알베르게는 오후 1시경에 오픈한다. 그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때는 도시를 탐험하기로 한다. 로그로뇨 번화가를 찾았다. 마침, 주말이라 시티에서 하는 축제가 있는 날이었다. 로그로뇨는 축제의 도시라고 할 만큼 일 년 내내 많은 축제가 열리는 곳이란다.
거리를 마냥 돌아다녔다. 가게를 두리번거리며 길거리 음식도 사 먹고, 도로를 행진하는 축제행렬도 관람했다. 나름 알뜰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순례길의 묘미란 마을과 도시를 떠돌아다닐 수 있는 재미다.
내가 묵은 공립알베르게 (Santiago Real Pilgrims Hostel)는 유명세 탓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시설도 양호카지노 가입 쿠폰. 신부님과의 저녁만찬이 그럴싸하다는 사람들의 입김에 선뜻 디너를 예약카지노 가입 쿠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떤 룰에 따르듯 끝마친 디너타임이 다소 피곤카지노 가입 쿠폰.
만약, 번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피하고 싶다면, 조용한 디너를 즐기고 싶다면 마을의 맛집을 찾아가라고 권유하고 싶다.
순례길에서는 알베르게나 식당은 길 가는데로, 마음 내키는 데로 찾아가는 편이 좋을 때가 많다. 매번 평점 좋은 맛집을 찾느라 구글링을 하는 것도 나에겐 번거롭다. 그냥 발길 닿는 데로 움직인다. 대부분은 실패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나의 순례길 방식이 전 구간을 놓치지 않고, 만나고 싶은 내 마음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음.. 그것이 맞다.
나에게 순례길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걸어가는 길 위에서 누리는 작은 고통이며, 그 재미를 만끽하는 것이다.
이번 순례길에 관한 글은 2019년도에 이미 발행한 순례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