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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Moon Feb 17. 2025

카지노 가입 쿠폰지만 건너뛸 수는 없어


2024년 9월 22일 : Santiago De Camino

Viana - Logrono : 9.5km


오늘은 로그로뇨로 입성카지노 가입 쿠폰 날이다.


9킬로가 조금 넘는 거리라 부담이 되지 않는다. 대개는 로스 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로 단 하루 만에 도착한다.

두 구간의 거리는 대략 28킬로가 넘는다. 나에겐 힘든 거리다.


며칠을 걸어보니 내가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딱, 20킬로에서 최대 23킬로 정도다. 그래서 로스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까지의 거리를 이틀에 나누어 걸었다.


내 체력을 생각하지 않고 하루를 무리하면 그다음 날도 힘들다. 그럴 바에야 조금씩 나누어서 걷는 것이 좋다.


순례길은 완주가 목적이 아니다. 걸어가는 길 위의 모든 자연을 만나는 여정이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순례길은 마치 경주하듯이 서둘러 한 달 만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최종 목적지이지만 , 나의 바램은 800킬로가 되는 전 구간을 걸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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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가입 쿠폰로그로뇨 가는 길


사실, 순례길은 걷는 일이기에 전 구간이 힘들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자갈길, 진흙 길, 빗길, 평지등 다양하다. 쉬운 길이 없다. 이런 길의 모습은 인생길과 많이 닮아있다.


난 궁금했다. 어떤 길이든 그냥 부딪히고, 걸어보기로. 누구는 어떤 길은 죽도록 힘들다고, 또 다른 길은 지루해서 점프카지노 가입 쿠폰 편이 좋다고.. , 하지만 나에겐 힘들지만 상상외로 아름다운 길일수도 있다. 볼 것 하나 없는 지루한 길이 나에겐 또 다른 감명을 줄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길을 걷기로 했다. 길 위의 사물과 자연을 빠짐없이 대하고 싶다. 나는 소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어떤 구간도 점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힘들면 하루, 이틀 카지노 가입 쿠폰는 편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런 이유로 , 특별히 순례길을 완주해야 하는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 30일 만에, 또는 40일 만에 끝내야 되는 식으로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여건상 할 수 있는 만큼 걷고, 그다음은 또 다른 계절에 걸으려고 한다.



화분으로 장식된 집


오늘은 11시가 채 되기도전에 도착카지노 가입 쿠폰. 로그로뇨로는 대도시다. 대개는 이곳에서 하루를 연박한다. 팜플로나에서 휴식을 해서 로그로뇨에서는 하루만 머물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하루 묵기로 한 국립 알베르게는 오후 1시경에 오픈한다. 그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때는 도시를 탐험하기로 한다. 로그로뇨 번화가를 찾았다. 마침, 주말이라 시티에서 하는 축제가 있는 날이었다. 로그로뇨는 축제의 도시라고 할 만큼 일 년 내내 많은 축제가 열리는 곳이란다.


로그로뇨 번화가


거리를 마냥 돌아다녔다. 가게를 두리번거리며 길거리 음식도 사 먹고, 도로를 행진하는 축제행렬도 관람했다. 나름 알뜰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순례길의 묘미란 마을과 도시를 떠돌아다닐 수 있는 재미다.

로그로뇨 페스티벌


내가 묵은 공립알베르게 (Santiago Real Pilgrims Hostel)는 유명세 탓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시설도 양호카지노 가입 쿠폰. 신부님과의 저녁만찬이 그럴싸하다는 사람들의 입김에 선뜻 디너를 예약카지노 가입 쿠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떤 룰에 따르듯 끝마친 디너타임이 다소 피곤카지노 가입 쿠폰.

만약, 번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피하고 싶다면, 조용한 디너를 즐기고 싶다면 마을의 맛집을 찾아가라고 권유하고 싶다.


순례길에서는 알베르게나 식당은 길 가는데로, 마음 내키는 데로 찾아가는 편이 좋을 때가 많다. 매번 평점 좋은 맛집을 찾느라 구글링을 하는 것도 나에겐 번거롭다. 그냥 발길 닿는 데로 움직인다. 대부분은 실패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나의 순례길 방식이 전 구간을 놓치지 않고, 만나고 싶은 내 마음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음.. 그것이 맞다.


나에게 순례길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걸어가는 길 위에서 누리는 작은 고통이며, 그 재미를 만끽하는 것이다.



피레네산맥-2019년



이번 순례길에 관한 글은 2019년도에 이미 발행한 순례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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