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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지노 게임 종일,
임윤찬을 듣다.

파리에서 본 카지노 게임

어린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무거울 수가있을까?

생물학적 나이를 초월해 버린 저 깊이는 무얼까?

임윤찬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정성'이 참 신비로웠다.

천재가 노력까지 하면 당할 재간이 없다.

서른 중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카지노 게임을 떠났던 모차르트가,

그 어린 나이에, 인생 우여곡절 다 겪은 이들이 느낄법한 감정의 곡들을 써 내려간 것을 보면,

타고난 사람의 노력은,

세월을, 시간을, 한계를, 아주 쉽게 넘어선다.


임윤찬의 연주가 어디가 어떻게 뛰어난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연주에서 참 좋았던 것은, '한음, 한음', 소중히, 정성껏연주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어느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설렁설렁하랴마는,

임윤찬의 연주는, 늘, 한음 한음 안에 자신을 풍덩 담그는 느낌이었다.

걸어야 할 길을 보고, 또다시 보고 천천히, 소중하게 내딛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랬다.

카지노 게임은 그렇게 소중하게 걸어야 하는 것이었다.


내란 수괴가 탄핵되고,

새로운 카지노 게임처럼 느껴졌다.

'죽음'과 ''폭력', '독재'의, '내란'의 공포로부터 벗어난카지노 게임이었다.

따스한 햇살이 감사하고, 시원한 바람이 황송한,

그런 카지노 게임,

염치없게도 임윤찬의 연주까지...

그렇게 종일 임윤찬의 연주를 들었다.

다시는 어두운 카지노 게임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는 인생을, 카지노 게임을 아무렇게나 망가뜨리는 괴기스러운 사람을 선택하는,

그럼 참사는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며,

새로운 카지노 게임을 오게 하기 위해 애쓴 모든 사랑스러운 민주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리며,

그렇게 종일 임윤찬을 들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ps

아름다운 민주 시민들, 거리에서 추운 밤을 지새운 촛불들의 노력 덕분에 얻어진 결과였다.

모든 나라가, 모든 사회가 이런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니었다.

군정의 억압속에, 지진까지 일어난 미얀마,

독재의 그늘에서 벋어나려는 투르키에,

전쟁을 멈추지 않는 총리를 내쫓기 위해 몇 년째 시위 중인 이스라엘,

그밖에 수많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지구의 시민들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처럼 꼭 성공하기를, 우리를 향했던 그 간절함과 꼭 같은간절함으로 기도한다..



*두 번째 연주는 임윤찬의 연주가 아니다.

**세 번째 연주는 아마도 위그모어 홀의 연주인 듯싶다, 초반에 약간 멈춘듯한 부분을 영상으로 보면,

하늘에 감사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흐와 대화하는 어린 거장의 모습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mcYYNnjI6w



*첫 번째 연주는 파리 뤼이 뷔통 재단 공연 실황이었다.

번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첫 독주회는 영국의 위그모어 홀이었고,

파리로 건너와 뤼이 뷔통 재단에서 연주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KqIvzDj2Q


***카지노 게임이 정말 좋아졌다.

뤼이뷔통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파리 실황을 유튜브로 옳고 두었다.

늘 그의 연주를 공짜로 들으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의 아름다운 연주를 공짜로 들었으니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더 좋은 카지노 게임을 함께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2MKuQ4D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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