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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미소리 Mar 30. 2025

속 편안한 근대카지노 쿠폰

근대를 한 봉지 다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된장국 맛이 안 나면, 채소를 듬뿍 넣으면 된다. 칼칼한 맛을 내기 위해서 고추나 고춧가루, 혹은 고추장을 한 스푼 넣으면 된장국의 맛이 더 살아난다. 먼저 멸치육수를 냈다. 냄비에 물을 받고 멸치 한 줌과 자른 다시마 몇 장을 넣어 팔팔 끓였다. 불을 끄고 한 동안 가만히 두면 멸치육수가 더 진해진다.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불을 켠 뒤에 된장 한 큰술을 넣었다. 오늘은 고추나 고춧가루 대신 고추장을 반 큰술 넣었다. 물이 끓어오를 때, 근대 한 봉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었다. 근대 줄기 부분은 잘게 잘라서 질긴 느낌을 감췄다. 여기에 다진 마늘 한 큰술, 적당히 자른 두부 한 모를 넣어서 한소끔 더 끓이면 근대된장국 완성이다. 간을 보고 간이 부족하면 소금이나 멸치액젓을 조금 넣으면 되는데, 오늘은 된장과 고추장 간으로 충분해서 추가 간은 하지 않았다.


속이 부대끼는 날이 있다. 어제 먹은 전이 너무 기름졌는지, 토스트가 맛있어서 몇 조각 집어 먹어서 그랬는지 속이 좀 더부룩했다. 이럴 때에는 모노다이어트(채소나 과일만 하루 종일 먹는 다이어트)가 최고지만, 밥 생각이 나면 뜨끈한 채소된장국에 부드러운 흰밥이 적당하다. 몇 가지 나물반찬을 해서 된장국으로 자연식물식 식탁을 차리면 자꾸만 뜨거운 된장국에만 숟가락이 간다. 사실, 된장국이 맛있게 되면 다른 반찬도 별반 필요가 없다. 속이 불편한 날에도 따끈한 근대된장국이라면 속에 전혀 부담이 없다.


집에서 만든 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기분 좋게 먹었다. 지난 겨울, 일부러 찾아갔던 도쿄의 유명한 토스트집에서 먹었던 빵만큼 맛있었다. 도톰한 식빵에 버터를 넉넉히 바르고, 위에 설탕을 뿌린 뒤에 토스터기에 노릇하게 구웠는데 겉바속촉 따뜻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갔다. 밀가루에 버터에 정제설탕이 주재료이니 자연식물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기분 좋게 몇 조각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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