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아보면 내가 가장 울적해질 땐 더이상 할 일이 남아 있을지 않을 때였다. 학부 때 학기 성적이 다 공개되고 나면 우울했다. 재수 없는 소리지만, 20학점 4.5 만점으로 장학금을 받아도 그 기쁨도 잠시,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무언갈(이땐 성적) 기다리는 재미로 살았는데, 기다릴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해야 하는 일이 없어지니 축 처지는 나를 마주한 이후, 나는 매 시기마다 나만의 과제 혹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왔다.
2️⃣ 2022년 2월. 석사 학위 논문 집필이 완료되고 졸업식 이후 나는 곧 온라인 카지노 게임(현재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스토리) 계정을 팠다. 공들여 쓴 논문 작업도 고통스럽지만 좋았는데, 이제는 좀 더 라이트한 글이자 내 생각, 내 언어 그리고 내 정체성이 담긴 글을 쓰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충분히 할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3️⃣ 오래 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 어쩌면 오래 전부터 써왔던 글. 바로 내 눈에 관한 이야기.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나는 선천성 오드아이, 태어났을 때부터 두 눈 색이 달랐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또 다른 나를 소설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낸 것이 첫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작이긴 했으나,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오드아이에 대한 나의 감정들, 그렇게 묵혀둔 글감을 실타래 풀 듯 하나씩 풀어 나갔다.
4️⃣ 현재까지 '오드아이'와 관련한 총 15건의 글을 썼다. 부제는 '오드아이로 내 인생에서 살아남기'다. 그 작은 눈 색깔 다른 걸로 자기 생의 생존까지 운운하다니, 너무 거창하지 않나, 싶다가도 그보다 정확히 나의 지난 시간을 묶을 수 있는 표현은 없었다. 나는 잘 살아남았고, 이제는 생존의 영역이 아닌 다른 차원으로 기꺼이 잘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한다. 그 뒤에는 오드아이를 내 언어화하여 글로 표현해온 시간이 큰 역할을 해준 덕분이었고, 사실상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으니(!) 글감이 나오지 않아 고민 중이나 또 다른 시각으로 오드아이인 나를 계속해서 표현해 나가고 싶다.
5️⃣ 오드아이,에 대한 글만 쓴 것은 아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는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갖고 쓴 글들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만의 관점에서 해석을 풀어낸 글들도 있다.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다'는 소망처럼 소소한 일상 속 생각을 담아낸 글들도 있다. 아직 6개밖에 쓰지 못한 '나의 20대를 만들어준 10인에게', '일상 속 작은 생각'이라는 주제 하에 52건의 글 발행, 관계에 대한 내 생각들을 적어 13건의 글이 있는 '깊고 기쁜 나 그리고 우리를'. 그리고 포포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하는 과정을 담아낸 10건의 글 등등이 있다.
6️⃣ 개인적으로 아끼는 글들을 몇 가지 골라보자면, 나의 첫 대학친구인 선호에게 쓴 '아직도 시를 읽니',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쓴 '그를 사랑할 결심'(이 글은 내가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기보다 남편이 제일 잘썼다고 꼽아준 글이라서!),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을 보고 쓴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과 3가지 질문', 그리고 설화 <호랑이눈썹과 연애시절 내 남편과의 기억을 돌아보면서 쓴 '다른, 닮은 사람과의 연애를 지속하며' 등이 있다. 사실 더 이야기할 수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글들을 꼽아보자면 저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아, 하나 더 이야기해보자면,, 영화 <인사이드아웃2를 개봉 당일에 보고 다음 날 아침에 '그 모두가 나였음을,'이라는 글을 발행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가 해당 영화 평을 '그 모든 게 나였다'로 쓴 게 너무도 자랑스러운 에피소드.. 좋아하면 닮아가나 보다(?) 생각의 동기화
7️⃣ 곧 포포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된다. 포포에게 100일 선물로 포포를 향한 내 마음을 오롯이 담은 글을 쓰고 싶었는데, 때마침 온라인 카지노 게임 100번째 글이자 임신육아 관련 10번째 글로 발행하게 되었다. 제목은 '사랑해 나의 그래도야'인데 내가 즐겨 듣는 최유리의 '그래도'란 노래에서 따왔다. 포포를 임신한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느끼는 감정을 담아내기에 '그래도'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없었다. 또 포포에게 내가 '나의 완벽한 비서'가 아닐지라도 포포는 나에게 요즘 '나의 완벽한 글감(!)'이다. 포포를 바라보고 있으며 글이 마구 떠오르기도 하지만, 포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다보니 오히려 더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차오른다, 허허.
8️⃣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는 글을 잘(well) 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글로 내 감정과 생각을 언어화하는 데 부지런하여 글을 잘(diligently) 쓰는 사람이다.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으로 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기록하고 글을 쓰는 데 성실히 임할 자신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지내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나야말로 완벽주의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완벽주의가 아니라 완벽을 너무도 주의(注意)해서 완벽 따윈 집어던져 글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사람..ㅎ 그러나 내 경우 글을 오랫동안 품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밖으로 던져놓는 게 더 맞는 사람인지라, 그렇게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
9️⃣ 여전히 글을 사랑한다. 가장 힘든 순간에 내 감정을 꽉 쥐어짤 때도, 가장 벅찬 순간에 내 감정을 펼쳐놓을 때도 늘 글을 통해서 해왔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내가 애정하는 글쓰기,라는 행위. 아기를 키우면서 더더욱 느낀다, 나는 글로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나갈 것임을. 내 다양한 정체성들 중 단 하나만 남겨놓아야 한다면 그건 바로 '글 쓰는 사람'으로 정해두고 싶다. 뛰어난 작가로서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에겐 그 친구 글 성실히 썼지, 정도로 기억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100번째 글이 언젠간 1,000번째로도 퍼져나갈 수 있을까? 확답할 순 없으나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꾸준히 틈틈이 글을 써 내려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대학원 졸업 당시 석사학위논문 발행 방식이 바뀌어서 'Thanks to'를 쓰지 못했다. 그게 참 아쉬웠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토리 글 100번째 발행을 자축하며 소소하게 땡쓰투를 쓰고 싶다. 가장 먼저 나에게 오드아이를 선물해준 나의 부모님. 어렸을 땐 나는 이 오드아이를 무기 삼아 엄마 가슴을 마구 햘퀴었는데, 그 시간들이 엄마에게 아직 아물지 못 한 상처라면, 내 오드아이 글들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쓰고 보니 무슨 대단한 수상소감을 말하는 것 같아 현타가 오지만, 아무튼 100번째 글을 썼다는 건 충분히 자축할 일이 아닌가!). 그리고 나의 첫 번째 독자인 남편. 글을 더 다양히 쓸 수 있도록(?) 여러 영화 콘텐츠들을 같이 봐주며 깊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요. 한동안은 육아로 그럴 시간은 부족하겠지만, 여전히 내 최고의 수다 상대이자 편집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글이 안 올라오면 글 쓰라고 독촉해 주던 건영이가 있어서 행복했다. 마치 내가 작가라도 된 것처럼 '아이참, 곧 쓸 거라니까요~'라고 투덜거려보기도 하고, 계속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글을 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건영이 덕분이다. 또 우리 아가 포포. 포포 덕분에 엄마는 글을 계속 써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때론 (엄마 글 좀 쓰게) 좀 자라고 빌기도 하지만 포포는 내 최고의 영감이자 완벽한 주제이다. 그동안은 나 하나의 세계를 탐구하는 글을 썼다면 이제는 포포 덕분에 그 세계가 확장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제한으로 인해 확장될 세계가 내 글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마지막으로 내 자신. 쉽게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글 써내려가는 나를 오늘은 좀 더 실컷 자랑스러워해야지!
다음엔 200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축 포스팅으로 만나요..꼬옥 ㅈㅔ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