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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갇힌 마음


깨진 병 조각 목에 걸려

나오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핏물 바짝 말라

숨이 턱 막히는 이 밤


네가 죽일 놈인지

내가 나쁜 놈인지


너는 나를 탓하겠지

나는 너를 미워하겠지


너라는 뾰족한 조각

목에 턱 걸려

말 한마디 삼키지도 못하고

눈물로 겨우 숨 쉬네


모가지 꽉 눌러 부셔 넘겨

똥으로 만들어 버리면 좋으련만

날카로운 고통은 전류로 흐르고

가슴속엔 답 없는 메아리만 울리네


얽힌 운명 속

원수 같은 놈

원수 같은 년


이래서 뭐 하리

그래서 뭐 하리

나만 괴롭네

나만 힘드네


찢어진 상처

내 탓 네 탓 떠들어 뭣하리


이제 그만하자

이제 그만두자


푸른 하늘 보이는 세상으로 가자

푸른 숲 보이는 세계로 나가자


어리석은 마음

깨진 병 움켜쥔 못난 손 벌려

쓸데없는 희망

숨 막히는 절망

어둠으로고통 비추는 거울

깨 버리고


괴로움 깊은 이 밤

세상 밖으로 눈 돌려 나가자



영상-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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