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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규 Apr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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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차:3.10. 월요일. 비, 기온 8~16도

Castileo ~ Carcaboso 12km,누적 거리 376km

오늘은 휴식의 날!

어제 '내일은 쉬는 날로 하자'는 동행인들의 제의로 08:30까지 늦잠을 자고 인근 바르에서 카페콘레체와 함께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했다.

밤새 마를 새도 없이 눅눅한 신발에 축축한 양말을 억지로 끼어넣듯 신었으나 개의치 않을 정도로 신경이 무뎌졌다.09:30이나 되어서야 알베르게를 나서는데 역시 비가 추적거려 우의를 입어야 했다.
어제 오후에 둘러보려던 성내 마을을 비가 오는 바람에 포기했었는데, 잠시 둘러보고 카미노로 들어섰다. 헤르테 강은 그동안 내린 비로 크게 범람한 상태였다. 강을 건너는 다리에서 뒤돌아 보는 성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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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기로 한 날이어서 발걸음은 가벼웠다. 루이스가 옆에서 장난 삼아 한 마디 무료 카지노 게임. "12km만 가기로 했으니 포복으로 가도 되겠다." 역시 군인 출신이라 다르다며 동의를 해 주니 허허 대는 특유의 웃음소리로 답례를 하며 큰 걸음걸이로 앞장서 나아간다. 비가 오락가락무료 카지노 게임. 비가 잠깐 멈춰도 햇빛은 나지 않으니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이미 착용한 우의를 그냥 입고 걷는다. 포장도로를 따라서 5km 좀 지나니 Aldehuera del Jerte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열린 바르가 없다. 그냥 통과무료 카지노 게임. 어느 한 집에 흥미로운 공작물이 보였다.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한 농부가모는 광경을 실감 나게묘사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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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나 시골 마을을 지날 때마다 느끼는 게 어디나 참 깨끗하다는 점이다. 휴지나 쓰레기들이 나뒹구는 마을이나 소도시가 거의 없다. 이에 비해 큰 도시를 벗어나는 구석진 곳이나 도로 가에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들이 너무 많다. 빈 깡통과 페트병, 이런저런 생활 쓰레기들, 심지어 건축 폐자재와 폐기물까지 마구버려져 뒹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느 게 진짜 스페인 무료 카지노 게임인지 헷갈릴 정도다.


앞서 가는 두 친구의 무료 카지노 게임을 사진으로 찍어본다.

루이스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큰 키에 긴 다리, 어딘가 편치 않은 듯이 약간 저는 듯한 걸음걸이다. 왜 아니겠는가. 아무리 강해도 최소한 15kg은 됨직한 배낭을 메고 350km 넘게 왔으니 성치 않으리라.

무료 카지노 게임 언제나 진실하다. 앞무료 카지노 게임이 꾸며진 것이라면 무료 카지노 게임 날 것 그대로이다. 뒷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다.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아니면 남들을 의식해미소를 짓는 얼굴은 진실한 무료 카지노 게임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화가 나는데도 억지로 참는 표정은 진실에 가까울 있으나 그건 처연하다. 차라리 화를 내는 얼굴이 진실에 가깝다. 나이를 먹을수록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주름살이 보기 싫어서 진한 화장을 해서 팽팽한 보이는 얼굴은 위장을 한것과 큰 차이가없다. 위장은 상대를 혼란스럽게 무료 카지노 게임.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자연 얼굴을 드러내면 자신도 그렇고 그런 얼굴을 바라보는이들의 감정을 괜히 소모시키는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유명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 뒷무료 카지노 게임을 앵글에 담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거듭거듭 생각해 봐도 무료 카지노 게임 진실하다.우리 살아온 인생의 뒷무료 카지노 게임도 있을 터, 그렇다면나의 칠십 인생 무료 카지노 게임 어떨까? 진실보다는 거짓이나 위선에 치우친 무료 카지노 게임이 아닐까두렵다.

둘이 가다가 서로 마주 보기도 하고 뒤따라가는 내가 잘 따라오나 확인을 하기도 한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공장 같기도 하고 작업장 같기도 한 허름한 건물 벽에 그려진 식물들 그림과 문구가 눈길을 끈다.

"Piensa Global, actúa local" 굳이 해석을 하자면 '전 지구적인생각, 지역에 맞는 행동!' 이란 뜻이다.
말 그대로 글로벌 시대에 맞는 말이다. 아무리 세계화 국제화된 세상이라 하더라도 지역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그 말에 전적으로 수긍하며 그 허름한 건물에 어울리지 않게 그런 구호를 써넣은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짐작해 본다. 아무리 시골에서 별로 드러날 것 없는 일을 하더라도 나름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리라.


어느새 목적지로 하는 마을에 도착했다.12:20 알베르게 주인이 밖에 나와서 순례자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1인용 침대에 우리 일행만 쓸 수 있는 방으로 배정해 준다. 15유로에 1인용 침대라니 고맙기 그지없다. 오늘은 조금만 걷고 오후에는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으니...


로리아노가 점심과 저녁 식사를 다 준비하겠다고 무료 카지노 게임. 셋이서 공동으로 장을 본 게 총 49유로, 16유로씩 내라는데 20유로를 건넸더니 거스름돈을 주겠단다. 단호히 "노" 하고 외쳤더니 거둬들인다. 내일 아침 식사와 배낭에 넣어갈 점심 식사까지니 네 끼니 분 20유로면 한 끼니 당 5유로, 그거면 감사한 일이 아닌가.점심은 각종 야채를 듬뿍 넣은 빠에야로, 저녁은 파스타로 포식을 했다.

아무래도 감기 기운이 심상치 않다. 출국하기 전에 친구 내외가 준 쌍화차를 마지막으로 타 마셨다. 그래도 코를 훌쩍이고 가끔 기침을 하니 로리아노와 루이스가 걱정을 하며 내일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자고 무료 카지노 게임. "아니야. 나는 힘들어도 끝까지 걸어갈 거야." 하니 내가 가르쳐 준 "괜찮아"라는 말을 연호하며 아스피린 두 알을 건네 준다. "부에나스 노체"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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