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의 준비된 천사이다
3월 11일 화요일
이쯤 해서 이탈리아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로리아노는 나의 세 번째 카미노를 위해 하나님께서 내게 보내주시고 붙여주신 친구이자 천사이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세비야에서 출발해 목적지 기예나 Guillena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였다.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 남동쪽 45km에 있는 슬로 도시로 유명하다는 부치네 Bucine에 산다. 구찌 GUZZI 숙녀화 장인으로 40년 동안 일하다가 2년 전에 퇴직했다. 그가 만든 몇몇 작품들을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숙녀화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뭐라 평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지라 그 가격을 보니 엄청난 수준이었다. 그런 사람을 이번 카미노에 천사로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키는 작은 편, 나와 비슷하다. 차이가 나 봐야 1 센티미터 정도. 걷는 자세가 늘 반듯하다. 스틱도 없고 모자도 없다. 아침결 서늘하면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바람막이 옷에 붙은 모자를 뒤집어쓴다. 배낭은 30리터짜리인데 늘 헐렁하다. 가볍다 못해 늘 같이 걷는 루이스가 손가락 하나로 들어 보일 정도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나는 바지만 해도 세 개다. 반 바지 1, 긴 바지 1, 무릎 아랫부분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바지 1, 모두 세 개이니 배낭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니 자주 바꿔 입으니 좋은 점은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매일 단 하나의 바지로 버틴다. 바짓가랑이가 흙길에 더럽혀져도 무릎 아랫부분만 떼어내 빨아서 입는다.
담배를 좋아해 틈만 나면 담배를 피워, 루이스와 내가 놀리기도 한다. 이 나이에 아직도 담배를 피우면 "바바리언" 취급을 받는다고...(루이스와 나는 비흡연자)
마을이나 도시를 지날 때면 삼사 일에 한 번은 담배 가게를 꼭 찾는다. 담뱃값을 아끼느라 직접 말아 피우는 담배(정확한 용어는 RYO: Roll Your Own)를 산다. 담배를 마는 게 귀찮기도 할 텐데 왜 그런 담배를 사느냐고 하니 자기는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란다. 그게궐련형 담배 세 갑에 해당하는담배를 말 수 있다고 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역시 이탈리아노 답게 커피를 좋아하고 또 자주 마신다.에스프레소나 카페콘레체를 늘 노래하듯이 입에 달고 걷는다. 마을이 나오면 우선 바르부터 찾는다. 나도 커피를 좋아하지만 그와 더불어 마실 때가 많다.
그는 음식 만들기를 즐겨한다. 알베르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곳이 주방이다. 주방에 비치된 냄비나 그릇들이 충분하다 싶으면 그날은 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음식을 조리한다. 주로 파스타와 빠에야.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는 그때마다 달리한다. 어떤 때는 야채 위주로, 어느 날은 참치 같은 생선이나 육류 등으로 만든다.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양이 많아서 나는늘 과식을 하는 편이다. 한국인은 원래 많이 먹지 않는다고 사양을 해도 막무가내로 내 접시에 퍼 준다. 내가 2주일이 지나서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 같지 않은 이유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접시에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식전 빵인 바케트를 음식과 함께 먹어도 꼭 한 조각씩 남겨 놓는다. 마지막에 소스도 남기지 않고 남겨 둔 빵 조각으로 깨끗이 닦아 먹기 위해서다. 이른바 Scarpetta라고 이탈리아식 접시 비우기다. 그러니 음식이 남지 않도록 냄비도 싹 비우려고 퍼 주는 것이다. 두 손 엄지 척만 하면 그것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대만족이다.
그는 나보다 앞장서서 길을 걷는 편이다. 그럴 수밖에... 나보다 10년 가까이 젊은 데다가 가방이 가벼우니 발걸음도 경쾌하다. 특히 오르막 길을 올라가다가 뒤에서 끙끙대며 걷는 나를 향해 돌아서서 손을 흔들기도 하고, 기다렸다가 내가 가르쳐준 한국말 "괜찮아?" 하고 연신 묻는다. 그러면 나는 "뚜또 베네 뚜또 베네, 괜찮아 괜찮아!"하고 응답해 준다. 그러면 기다렸다가 나와 함께 '괜찮아, 뚜또베네'를 합창하고 다시 나아간다.
그는 참 흥이 많은 사람이다. 같이 걷다 보면 늘 노래를 흥얼거리는 편이다. 우리가 둘째 날 Castiloblanco de la Arroyos 알베르게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내가 '산타 루치아'를 불렀더니 그 뒤부터 기분이 좋을 때면 나를 향해 '산타 루치아'를 외쳐댄다. 그러면 나도 덩달아 "산타 루치아 내 배는 살 같이 바다를 지난다 산타 루치아"하고 큰 소리로 노래하며 두 팔을 벌려 그를 맞이한다.
사진을 찍으려면 꼭 두 팔을 벌려 제스처를 취한다. 내가 찍은 그의 사진을 보면 늘 입이 벌어져 있고 팔이 고정된 게 없을 정도다. 그가 찍어준 내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내 표정이나 제스처는 한정적이어서 재미가 없다.
길에서나 알베르게에서 그의 부인과 자주 통화를 한다. 하루에도 최소한 두 번은 전화를 주고받는다. 그에 자극을 받아 나도 아내에게 가끔 전화를 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주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할 때 페이스톡을 하는데, 8시간 시차 때문에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을 받는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시차가 없어서 그런 제한이 없기도 하지만, 그가 통화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어쩌다 아내랑 통화를 해도 2~3분이면 끝, 그런데 그는 한 번 통화를 하는데 20분은 걸린다. 무슨 말들을 그렇게 주고받는지 서로 웃으며 주고받는다. 그럴 때면 거의 나를 불러 그 아내에게 내 얼굴을 보여주며 뭐라 뭐라고 얘기를 한다. 그럴 때마다 그의 아내 웃음소리는 여장부처럼 호탕하다.
가끔 20대 아들 딸과도 그렇게 통화를 한다. 내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렇게 자주 통화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우리 가족은 늘 이렇게 해요. 정말 행복한 가족이에요."
그런데 나에게 그가 정말 천사인 건 다음 같은 이유이다.
며칠 전에 종아리 근육통 때문에 걷기 힘들었던 날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자꾸 뒤돌아 보며 나를 확인하곤 했다. 한참 가다가 멈춰 서서 기다리다가 다리를 절며 겨우 걷는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커다란 제스처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대충 눈치껏 그의 의도를 알아채거나, 정 답답하면 통역 앱을 열어 그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파악하곤 했다. 그래서 그에게 가르쳐 준 말이 두 마디, "괜찮아"와 "좋아" 또는 "좋아졌어." 그가 주로 내게 묻는 것이 다리 상태는 어떠냐, 너무 아픈 건 아니냐, 걸을 수는 있느냐 하는 말이었다. 그때마다 나는 Buen Bien이라면서 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라는 손짓을 하곤 했었다.
한 번은 알베르게에서 쉬는 동안 내가 그에게 진지하게 말을 했다. 물론 번역 앱을 통해서였다. "네가 나를 신경 써 주는 게 정말 고맙다. 먹는 것도 잘 만들어 주고 너에게 고마운 게 많다. 그러나 나는 네게 신세 지거나, 네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나는 지금은 힘들어해도 혼자서 끝까지 갈 수 있다. 그러니 너 먼저 가는 게 좋겠다. 그렇게 하자."
로리아노가 그 말을 듣더니 펄쩍 뛴다. "우리는 이미 친구다. 친구는 끝까지 가는 거다. 분명히 우리는 산티아고 까지 함께 갈 수 있다. 그래야 한다."
오늘 역시 그런 비슷한 대화를 나눴다. 난 지금 감기 기운이 있더라도 곧 좋아질 거다. 괜찮으니 너 먼저 가라. 아니다. 먼저 얘기한 대로 산티아고까지 함께 간다. 아마도 이런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몇 차례나 더 할지 모르겠다.
☆내가 침대에 누워서 쉬거나 잠을 자려고 할 때면 수시로 내게 와서 얼굴을 비비거나 손으로 머리를 만진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그래도 이상하게 싫지 않다. 친근감이나 우정의 표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화장실이나 샤워하러 갈 때 지갑 가방을 맡긴다. 처음 만나 11일밖에 안 되었지만, 그가 나를 신뢰한다는
표시가 아니겠는가.
나의 천사 카지노 게임 사이트! Angelo mio, Lor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