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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Apr 22. 2025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가에 관한 앎

우치다 다쓰루, 《무지의 즐거움》, 유유, 2024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가에 관한 앎'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597984




《무지의 즐거움》은 지적 흥분을 부르는 천진한 어른의 공부 이야기다. 늙지 않는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가 평생 즐겁게 배우며 사는 방법을 문답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우치다 다쓰루는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문학과 철학을 연구했다. 실제 합기도 도장을 열어 무도를 가르치며 먹고사는 그는 '사상가' '무도가'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해 '사상가'보다는 '전도자'가 가장 알맞다고 이야기한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가르침의 전도자, 알베르 카뮈 등 가르침의 전도자 또는 조술자, 해설가, 설명가로 불리길 자처한다. 자신의 주된 일은 전도자의 역할로 '선현의 가르침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에게 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가에 관한 앎'에서부터 시작된 지적 성장이 집단 전체의 지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쓴 첫 '오리지널 한국판 책'이다. 한국 독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출판사로부터 질문을 직접 받아 거기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썼다. 일본 미디어로부터는 한 번도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내용이라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배우는 태도, 배움의 밑천, 배움의 즐거움, 왜곡된 배움 등 배움의 길을 묻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평생을 통해 깨우친 인생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부법을 제시한다.


그에게 무지, 무방비, 무구는 가장 단단한 배움의 밑천이다. 무지를 무구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야말로 오랫동안 즐겁게 배우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표제의 '무지'는 배움의 초기 조건으로, 거기에서 출발해 아주 즐거운 일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즐거움'만 너무 탐닉해서는 안 되고 '즐거움'과 '지적 긴장'이 꾸준히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무지'가 '성장'으로 탈바꿈하고 또다시 한 차원 높은 무지에 빠지는 무한 루프의 운동에 몸과 마음을 맡기"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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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이해하는 것과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에 대해 이렇게 가이드한다. 그는 사람들이 보통 잘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이 생기면 일단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에 대해 우선 긍정한다. 하지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이 있는 상태를 좋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인다.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은 좋지 않다'고 무작정 생각해 버리면 제대로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이 생겼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을 카지노 쿠폰 수 있는 것으로 해버린다거나 잊어버리는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카지노 쿠폰 수 없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이 방법이 카지노 쿠폰 수 있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인간의 지적 성장에 좋은 일일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배움에 관해 전방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재〈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의 모토처럼, 《무지의 즐거움》은 구어체로 쓰여 저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는 독서 경험에서 얻은, '작가의 독창성은 설명에서 발휘된다'는 확신을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사람의 '설명하는 화법' 속에 '부드러운 말'과 '깊이'에 대한 갈망이 드러난다는 그의 견해를 만나볼 수 있다. 배움과 독서, 글쓰기 등 '앎'과 '이해'를 통해 지적 성장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방향성을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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