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다면 소소한 금액이고, 최저임금 9,860원으로 계산하니 18.9시간, 약 19시간 일한 것만큼 벌었더군요. 소설을 구상하고 집필한 시간 대비 비효율의 극치지만 소설을 쓰며 얻은 창작의 기쁨은 수 천만 원, 수 억 원의 금액으로도 사기 어려운 것이니 효율을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가 쓴소설을 팔아 번 돈.
통장에 선명하게 찍힌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 이상의 무엇이 제 심장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이 되더군요. 약 19만 원이니 우리 네 식구 한 번의 외식비용은 될 것 같았어요. 캐나다의 외식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거든요. 아니면, 우리아이들 해진 운동화를 사 줄 수도 있고, 옷 한 벌 사서 10년은 거뜬히 입는 소박하고 검소한 남편에게 새 옷을 선물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내 개인적인 행복으로만 치환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해외 살이, 생활비에 십시일반 보태기에도 참 부족한데...... 공연한 공명심이 들었달까요. 조금 더, 뜻깊은 곳에 쓰고 싶은 소망이 자꾸만 생기는데 좋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하여, 통장에 계속 묻어 두기만 했지요.
그러던 중 독자 서평을 검색해서 읽다가 마른하늘에 벼락이 내리치듯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좋은 생각을 왜 그동안 하지 못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재인의 계절을 읽은 독자들의 리뷰 가운데 주인공 우진의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글이 제 심금을 도리어 울렸습니다. 그런 우진을 생각하며, 브런치 작가이신 이상희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된 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인세를 보냈습니다. 보내는 이의 이름을 '김정은작가'라고 쓰니 마음이 참으로 뿌듯하고 벅차올랐습니다.
비록 소소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지만 장애로 불편을 겪으시는 세상의 모든 우진을 위해 작은 마음을 보태봅니다. 그분들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