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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심 Jan 02. 2025

이토록 무해한 카지노 쿠폰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운명을 살아간다는 것은 세계를 향해 뛰어드는 것입니다. 뛰어드는 순간 우리는 이 세계가 온갖 우연이라는 만남에서 '나'를 발견해내어 새로운 '시작'이 태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쩜 이 세계란 이토록 경이로울까. 저는 '시작'을 앞에 두고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우연과 운명을 통해서 타자와 함께하는 시작으로 가득한 세계를 사랑합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도달한 결론입니다.---(김연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지난 여름에 읽다만 김연수의 책을 다시 펼쳐 들고 끌리는 제목의 단편을 펼쳐 젖은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긴다. 뜨거운 물이 찰랑이는 욕조에서. 따뜻한 기운이 내 몸과 마음 속에 스며들어온다. 온도 높은 목욕물 때문인지, 우연과 운명을 통해서 타자와 함께하는 시작으로 가득한 세계란 것을 되새겨주는 저 문장 덕분인지. 2025년, 새 해 첫날의 오전은 그랬다.

---이 세상은 신이 주는 능력과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였다. 그대 인생을 책임지고 주도해 갈 사람은 신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다.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 주지 않는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 '자신'이란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천적도 되지만, 동시에 가장 위대한 동반자이카지노 쿠폰 하다.---(정운.법구경 마음공부)

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한달이 넘도록 기침과 가래와 콧물에 시달리는 도중 23일 1교시 체육시간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절뚝이느라 검도와 달리기, 배드민턴마저 제대로 하지 못해 달겨드는 의기소침에 조퇴를 하고 상생도서관으로 홀로 숨어들었더랬다. 영풍문고 개점으로 신나카지노 쿠폰 아이들을 따라, 가기 싫은 마음을 애써 구겨가며 찾아든 서점에서 훑다가 발견한 책. (법구경 마음공부)를 대출해 카페로 내려가 카페라떼를 마시며 읽었지만 카페라떼의 온기만큼은 따뜻해지지 못하던 책.

동반자가 되기도 하지만 천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자신이란 문장때문이었을까? 나에게 자신은 대개는 천적이었다. 다짐과 계획 앞에서는 포기와 체념을 일찍 불러오는, 세상과 세계 앞에서는 두려움과 불안을 먼저 물들이는.

그러고 나면 자책과 자괴마저 끼얹는.

하지만, 이젠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지난 9월 이후부터 나는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있었다.

'내가 더 강해져야 한다.'

숱한 타인을 만나고 헤어지는 게 생이지만 살아서는 절대 분리될 수 없는 것이 나, 자신이다. 스스로를 잘 살려야 다른 이들 또한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라는 문장을 여러번 외면서 절뚝거리는 발걸음으로 도서관을 나설 때, 세 살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그를 만났다.

---세 시쯤 되어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 (중략)

하느님은 도움을 요청카지노 쿠폰 그의 부르짖음에 반응해 주소서. 구원받는 이가 감사하며 온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

(카럴 판스하이크,카이 미헬. 신은 성서를 쓰지 않았다. : The good book of human nature)

한달 전부터 읽는 <성경이야기의 창세기, 출애굽기.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이년 전에 샀던 (신은 성서를 쓰지 않았다)를 읽은 12월 28일 토요일. 시편을 인용한 부분에서 또다시, 멈추었다. 그 무엇이라도, 그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 이들이 떠올라서였다. 더 큰 힘, 인간을 살릴 수 있는 초월적인 힘을 가진 이가 있기를 바라는 미약한 인간의 마음. 그리하여 '신'이라는 존재와 신념 체계를 구축한 인류와 신앙.

---소로는 종교란 대답하지 않는 것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날밤, 내게는 종교가 필요했다. 놀라고 감탄할 뿐, 어떤 대답도 주지 않을, 그런 종교가 .---(김연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종교의 힘에 의지해서라도 살고 싶어 카지노 쿠폰 이들을 생각한다. 인간이 인간을 구하지 못카지노 쿠폰 상황이 되었을 때 간절한 요청을 들어줄 더 크고 더 강한 무엇이 있었으면 카지노 쿠폰 바람,을 가지게 되는 때와 사람들. 소로는 종교란 대답하지 않는 것이라 했고 실제로 신에 의해 구원받은 구체적 사례가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인간이, 인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같이 울어주거나 혹은 힘을 내보라고 응원해주는 수밖에 없으니...

---불교는 신의 종교가 아니고 기적을 행하는 종교도 아니다. 우주 철학이나 죽음을 연구하는 종교는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죄업을 부처님이 대신 받는 것도 아니요, 카지노 쿠폰만 하면 부처님께서 알아서 내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 고통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만큼 번뇌와 고통이 해소될 수 있으며, 자신이 수행한 만큼 행복을 얻을 수 있고, 수행한 만큼 깨달음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바로 이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불교이다. ---(정운.법구경 마음공부)

고통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만큼 번외와 고통이 해소될 수 있다는 말에 기대어 보고 싶다. 수행한 만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나를 위해 수행하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여 여러 사람들에게도 고통의 짐을 덜게 하여 두루두루 같이 행복하고 싶다.

---오랜 시간 동안 그토록 다양한 문화권의 많은 사람을 사로잡은 성서에는 인간 본성에 관한 근본적 정보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성서는 종교적 기록이라는 가치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녔다. 즉 성서는 인류의 문화적 진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카럴 판스하이크,카이 미헬. 신은 성서를 쓰지 않았다. : The good book of human nature)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모든 사건과 서사에는 주체가 되는 인간이 있다고. 그러한 인간이 모여 집단을 형성할 때인간의 욕망과 동기에 의해 행해지는 일들이 선할 수 만은 없다. 어떤 위협과 악에 대해서 인간의 행위를 제어할 그 무엇. 그로서 발생되고 체계화된 종교.

'하느님의 왕국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당혹스런 사실은 서로를 강화하는 두 가지 과정으로 촉발했다. 하나는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개인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를 신으로 격상할 뿐 아니라 온갖 천상의 존재를 창조해 신격화하는 것이다.' ---(카럴 판스하이크,카이 미헬. 신은 성서를 쓰지 않았다. : The good book of human nature)

그렇다면, 카지노 쿠폰의 필요성은 더 절절해진다. 종교가 해결해줄 수 없고 신이 나서줄 수 없다면 개인에게 남은 것은 카지노 쿠폰. 절박한 마음으로 행해지는 카지노 쿠폰를 통해 개인은 스스로를 강화할 것이다. 살아야 한다고, 더 잘 살아내야 한다고. 카지노 쿠폰가 다짐이 되고 스스로에게 주문이 되어 내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 것이란 믿음. 어쩌며 그 믿음이 그를 살리리라.

하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보라. 믿음이 다 무슨 소용인가? 카지노 쿠폰따위가 나를 다르게 변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며 하물며 타인의 고통을 줄여줄 수는 있겠는가? 의구심에 차오르면 일부러 더 반발하듯 장재리 성당 한 켠의 성모 마리아상 앞에 서서 봉헌초에 불을 밟힌다. 카지노 쿠폰가 무용해지기는 할지언정 그렇다고 무해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유용한 카지노 쿠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게 카지노 쿠폰이긴 하다.

그런 마음에서 하는 것이 카지노 쿠폰라면 카지노 쿠폰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유해한 사람은 아닐텐데....절룩거리며 산책 삼아 성당을 찾아 촛불을 밝힌 토요일 저녁, 남편은 모임이 있다며 나갔었다. 무해하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딱히 유용하지도 않은 사람. 아니, 두어달 전에는 나에게 유해한 사람이었다. 어떻게 나한테 감쪽같이 삼년을 숨겼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나는 남편에게 무해했었던가? 그런 생각을 하면 서로가 무혐의는 아닌셈.

직원 돌잔치가 있어 서울에 가야 한다는 남편은 전날의 음주로 일찍 일어나지 못했고 나는 남편에 대한 의심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분리와 침묵을 통해 어떻게든 불화를 피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남편은 정오 즈음 아이 둘을 데리고 목욕간다며 나가버렸더랬다. 이럴 때는 진짜, 무용한 사람. 이 사람에게는 나의 카지노 쿠폰가 다 무슨 소용.

---할아버지는 살아오는 동안 정말 다양한 일을 겪었을 것이다. 다양한 경험마저도 별 소용 없거나 이미 겪은 적있기에 더 참담한 붕괴 또한 있을 것이다. '겪음'과 '견딤'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람은 폐허에서 어떻게 일어 설 수 있는가? 자연은 무심하다. 삶은 동시에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극복의 다른 말은 '겪어내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집은 무너졌지만 할아버지께서는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일어나던 힘이 있을 것이다. 그 힘은 살아온 날만큼 아주 많을 것이다. 일상과 생활의 힘.겪음과 견딤의 힘.그 힘으로 부디 다시 일어나 주세요.---시사인 (글 최진영)

시사인의 송년 특집호를 읽는 일요일 (2024.12.29). 매일 아침, 나를 새롭게 일어나게 카지노 쿠폰 힘은 무엇인가? 요즘 그런 힘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극복의 다른 말은 '겪어내는 과정"이라는 말을 믿어보고 싶어진다고 생각해보면서 간간이 터치카지노 쿠폰 스마트 폰 기사에서는 여객기 사고 사망자 수를 표시하고 있었다. 아니,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23명이라던 숫자가 122명을 넘어가는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은 시간. 그때까지 들어오지 않는 남편과 아이들. 그들과 나의 물리적 거리보다 공동체와의 심리적 거리가 더 멀어지면서 더불안해지고 우울해고 있었던 것이다.

딱히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술할 만한 이유없이 결국 나는 울분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 일요일 밤에. 생과 사. 불가해한 생과 세상. 슬픈 마음과 화나는 마음이 공존카지노 쿠폰 상태. 비극과 비통이 불안과 분노와 별개의 파도가 되어 나를 덮칠 때. 동반자도 못되면서 되려 천적이 되어 나를 집어삼키는, 알 수 없는 나 자신이 나를 집어 삼키듯 울분을 토해내는 그런 내 자신이 또, 더 싫어져서 걷잡을 수 없는 인간이 되던 월요일.

그런 후, 잔존카지노 쿠폰 감정은 자괴감과 허무함이었다. 더 큰 힘이 필요했지만 누구도 그래 줄 수 없었다.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는 문장만이 유일하게 나를 잡아주는 월요일.

---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 (한강, 회복기의 노래)

묻지만 답은 영원히 구하지 못할 것 같은 물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되뇌일 때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를 휘적이다 (회복기의 노래)를 읽어내렸다.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언제고 햇빛이 내릴 테지만, 생을 잇지 못한 이들에게 햇빛은 내릴까?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는다는 저 문장은 어떤 의미일까? 빛처럼 나를 지나친 사람들? 혹은 빛처럼 나에게 다가와 준 사람들. 혹은 빛과 같은 삶을 살다간 사람들. 차마, 눈뜨고 바라볼 수 없는 시간들을 견딘다는 뜻일까? 그게 빛인지도 모르고 눈을 감고 있어 놓친다는 뜻일까? 혹은 외면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을 통렬하게 공유하는 순간이라도 경험해야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이나마 주기 마련이다. 인간은 본성상 그럴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인간의 악행 중에서 '냉혹한' 살인을 가장 무서워하듯이 인간의 선행 중에서도 '냉혹한' 친절을 가장 당혹스러워하고 심지어 불쾌해하지 않는가? 그렇기는 해도 앞서 보았듯 우리가 실제로 행동을 하려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거리감이 필요하다. 우리의 심장이 고통스러워하는 타인의 심장에 공명하여 두근두근하는 것을 견디기 버거운 나머지 눈길을 돌려버리는 편을 택한다면 차라리 그런 심혈관 활동을 겪지 않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행동 BEHAVE, 로버트 M. 새폴스키)

181명의 사람 중 179명.

모르겠는 투성이가 다반사인 세상에서 그 중에서 제일 알기 어려운 게 나인것같아 나는 내가 더 궁금해서 오래 전에 사서 몇 페이지 읽다만 <행동이란 책을 다시 펼쳤다.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가는 시간즈음.

---인류의 과거는 우리로 하여금 한 번에 한 개인에게만, 자신과 거리가 가깝고 친숙한 상대에게만, 자신이 겪어본 종류의 고통에게만 주로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가장 쉽게 공유되는 고통이 아니라 가장 도움이 절실한 고통에 연민을 더 발휘하는 능력을 타고났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토록 넓고 이질적인 세상을 치유하고자 할 때, 자신의 직관이 늘 올바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행동 BEHAVE, 로버트 M. 새폴스키)

계엄령과 탄핵, 여객기 사고 등의 기사를 접하면서 분노하는 데는 며칠밖에 안 걸린다. 그리고 나면 다시 내 일상. 외면과 무감이 더 빠르게 찾아든다. 로버트 M. 새폴스키는 도움이 절실한 타인과 사회의 고통에 대해서 인간은 외면하기 태도를 취하기 십상이라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은 자신과 가깝고 친숙한 주변의 사람들의 고통에는 분명히 반응하다고도 했다. 이런 내가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을까? 혹은 한강의 시 구절처럼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다 마는 게 나이면 어떡하지?

빛이 빛인지도 모르고 우매하게 살고 싶지는 않아서. 가능하면 나와 내주변의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싶어서, 할 수 있다면 우리 인간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싶은 소망이라도 각인시키고 싶어서 소망을 빌기 좋은 곳을 찾기로 한 것은 1월 1일 새벽 두시. 가족에게 번잡한 마음으로 상처를 준 것 같아 차라리 혼자 있음으로 고요한 나를 만들고 싶어 이틀째 템플스테이를 알아보던 차에 근교의 봉곡사를 찾기로 했던 것이다.

세상은 불가해하고 생은 통제 불능이다. 인간은 나약하며 살아갈 힘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믿음은 삶의 안전장치 같은 것이다. 이토록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삶에서 어떤 개인은, 저만의 믿음을 만들어 스스로를 살린다면 그것이야말로 구원이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한 개인의 믿음은 어떻게 구축되는 것일까? 그가 만나는 타인. 그가 접하는 세상, 그가 읽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 그러면서 행해지는 다짐과 소망을 담은 카지노 쿠폰. 그것들로 씌여지는 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사람만의 성서가 될터이고.

카지노 쿠폰가 무용이지 않은 논리가 생겨버린 것이다. 그 카지노 쿠폰를 꼭 한 방식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다. 세상은 지옥이지만 내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바라보는 생에서는 성전이 될 수도 있다. 산사에서는 고요 속에서 108배를 올리며 카지노 쿠폰를 한다. 내 몸을 납작 엎드려 손바닥을 위로 향할 때는 눈물을 흘린다. 죄업 많은 나를 위해, 번뇌를 털어버리려.

언덕위의 성당에서는 성호를 긋고 봉헌초에 촛불을 밝히면서 소망과 다짐과 부탁을 요청한다. 남자와 결혼식을 올렸던 공세리 성당. 2007년 8월 26일. 잘 살기로 했지 않은가? 벌써 고 3이 된 아이와 열 한살이 된 아이. 이들과 더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의 카지노 쿠폰를 노래하며 성당 둘레길을 걸으며 일몰을 보고 감탄을 하듯 고마워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잘 살기 위함이요. 나도 잘 살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내가 되기를 소원해서이기때문이요.

"우리는 모두 죽을 운명. 그럼에도 모두 살아내야 하는 운명."

바야흐로 2025년 새해가 밝지 않았는가. 새 해의 두번째 날. 허무로 시작해 공허함으로 침울해지거나 침체되지 않으려고 살아내야 할, 잘 살아내고픈 마음이 들도록 날 이끌, 어떤 강한 힘으로 나를 무장하고 싶어진다. 그러기엔 독서만한 것도 없지만 독서밖에는 그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힘이카지노 쿠폰 할 것이다. 콘솔박스에 넣어두었던 김연수의 <시절일기를 펼치니 77쪽, 밑부분에 쓴 나의 메모.

모두 죽을 운명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운명. 더 잘 살고자 한다면 다짐하고 소망하게 되겠지. 그것이 기도가 되고 기도한 자는 노력하게 되고. 노력하는 자는 '의지'를 만들 것이고 그것들이 하나의 믿음 체계로 형성되어 그를 의지적 인간으로 살게할 것이며, 그럼으로 그는 스스로도 강해지리라. 더 강해진 인간의 삶으로 2025년을 살아내자고자 하는 이 다짐들은 한 개인의 성서와 다름없는 바. 그 성서의 첫 시작이 이리 장황한 이유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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