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쓸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나를 너무 싫어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나를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몇 년을 보내왔다. 그랬던 기간 동안은 하루를 카지노 게임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후회되는 일 투성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등단을 했다. 상상도 못 한 결과였다. 그 뒤로 가벼운 글을 (그러니까 공개된 곳에는) 한 글자도 쓸 수 없었다. 모든 단어와 문장이 시험대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기쁜 일도 있었지만,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일도 있었다. 또다시 방황의 시작이었다. 허송세월을 보내다 다시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라? 연구를 하고 책을 읽으니까 잊었던 과거의 시간들이 부단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이걸 이렇게 좋아하는 애였지. 맞아 나 이 작가 좋아했어. 이 영화 좋았지. 이 철학자 좋아했어. 그렇게 과거의 궤적을 쫓다 문득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았던 건 자기 학대의 일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오래 침묵했다. 말수가 줄어든 만큼 카지노 게임 추천 괴롭힌 스스로의 윤곽을 되짚어보았다. 맙소사. 그러니까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너무 많이 미워했었다. 다행히 과거형이다.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왜 싫어했을까. 스스로를 혐오했던 것 같다. 인생이 굴곡지던 순간 제때 반듯하게 대처해내지 못했다는 후회로 나 자신을 미워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 공격하고 넘어지게 한상황이나사람들보다, 내가 미웠다. 남을 공격할 수 없는 마음을 제일 만만했던 나에게 돌린 것이다. 그때의 내가 제대로 대처했으면 지금 내가 덜 힘들었을 거야, 하는 심정이었다.(그랬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이므로 결과적으론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미워하고, 싫어하며 놓아버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프고 우울했던 것 같다. 무기력한 나날이었다. 내가 해낸 일을 과소평가하고 해내지 못한 일을 아쉬워하며 스스로를 괴롭혔다. 그러다가 아주 사소한 계기로 깨달아버린 것이다.
"아마도 그때의 저희 엄마는 제가 크면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셨을 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 같은 사람 너무 멋있어요. 선생님같이 살고 싶어요."
가르치는 아이 앞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속절없이 울며, 미안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타인의 앞에서 운 게 얼마만의 일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잘것없는 카지노 게임 추천 멋있다고 해주는 열일곱 꼬맹이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데 나는 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지? 왜 그렇게 자신에게 매몰찼을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일단 나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네가 나를 살렸다는 걸 알아야 해, 정말 사소한 말 한마디가 어떤 사람한텐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도 있어."
"예? 제가 뭐라고 했는데요?"
"몰라. 바보야."
그러므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기, 누구도 읽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꼭 필요한 카지노 게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