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쿠폰 대하여 (책 제목입니다)
에피소드 6-1. 카지노 쿠폰도 철학적으로 풀 수 있다
"짜잔~!"
여자는 책장에서 책을 잡아 남자쪽을 향해 뻗었다.
책장에는 이번 주 <독점에서 독점적으로 소개하는 책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책 제목이 다름 아닌,<카지노 쿠폰 대하여였다.
필로소픽, 2016"친구랑 통화하는데 이 책이 딱 보이는 게 아니겠어~ 너무 웃겨서 책 제목을 얘기한 건데 오빠가 딱 그때 들었나봐."
"와. 진짜 신기하다. 이게 정말 파는 책이야?"
"그니까~ 정말 신기하지."
여자는 오해(?)를 풀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와! 진짜 순간대처능력이 탁월하네. 근데, 설마 그 말을 믿는 건 아니겠지?'
"아, 그랬구나. 내가 오해했네. 우리 유라가 그런 험한 말을 쓰지 않겠지."
'오... 믿는다.'
"그러엄~~! 책 제목인데도 읽지 못하자나~"
"으이구. 이렇게 착해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라고."
남자는 여자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볼을 꼬집었다.
나는 그녀를 향해 에어 박수를 쳤다.
'와 둘 다, 카지노 쿠폰가 참신해. 감탄만 할 때가 아니지. 일단 책을 잡았으니 놓지 못하게 영업 좀 해볼까~'
"본의아니게 문 밖에서부터 두 분의 대화를 들었는데 제가 잠시 책 소개를 드려도 될까요?"
여자는 '본의아니게 문 밖에서부터'라는 말의 의도를 정확히 눈치챈듯, 나를 협박범 보듯이 쳐다봤다.
'맞지. 협박 중입니다. 남친에게 들키고 싶지 않으면 책 사라!'
"아. 네! 책방 주인이시군요."
"네. 맞습니다."
"책 제목이 참 재미있네요. <개소리에 대해서. 요즘 현 시국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으신 건가요?"
"뭐,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죠. 저는 기분이 태도가 될 것 같을 때, 저는 기분이 책이되도록 책을 잡습니다. 그러니 고객님의 말도 틀린말은 아니에요."
출처 : tvN"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2016년에 초판 1쇄를 찍었습니다. 이후, 알게 모르게 여러 셀럽들에 의해 언급된 적이 있어요."
"누가요?"
역시, 셀럽이 언급되면 책을 한 번 더 관심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2017년 4월 GD가 인스타그램에 이 책을 찍어 올린 적이 있었죠~! 그 당시 EP <권지용을 공개했다고 하는데 그것과 의미가 있었을수도 있죠. 뭔가 GD가 올리는 사진은 의미가 다 있어보이잖아요?"
"어머! 이거 유명한 책이었네~!"
"그리고, 2021년 tvN에서 <나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이 첫 방송 됐었는데, 그 첫 문을 심리학자 김경일이 열었고, 첫 책으로 <카지노 쿠폰 대하여를 선정, 소개했어요."
"오~~~!!"
책 <카지노 쿠폰 대하여는 프린스턴대학교의 철학과 명예교수인 해리 G. 프랭크퍼트의 1986년 연구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첫 장부터 바로 이 책이로군! 하는 느낌이 빡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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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카지노 쿠폰가 너무도 만연하다는 사실이다
<카지노 쿠폰 대하여, 7페이지
이 책은 10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쿠폰'에 대해서 참으로 심도깊게 다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참으로도 작고 소중하다.
'카지노 쿠폰'는 글자 그대로의 특수한 의미와 관계없이, 단순히 욕설을 가리키는 일반 용어로 사용되며, 현상 자체가 매우 광범위하고 일정한 형태가 없기 때문에 뚜렷하고 명쾌한 분석은 무리한 확일화가 되기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진리에 대한 관심에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 즉 사태의 진상이 실제로 어떠한지에 대한 무관심이 카지노 쿠폰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글을 읽는 내내 '카지노 쿠폰'에 대해서 너무나 진지하게 접근해서 되려 당황스러웠다.
'카지노 쿠폰'에 대한 가벼운 책인 줄 알았는데 철학자 답게 철학적 사유를 마음껏 한다.
심지어,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서 사전적 의미를 찾는 열정까지 불사한다.
카지노 쿠폰는 진리에 대한 관심 없이 만들어지지만, 그것이 꼭 거짓일 필요는 없다. 카지노 쿠폰하는 사람은 진상을 꾸며낸다. 하지만 이것은 그가 반드시 그것들을 왜곡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카지노 쿠폰 대하여, 50페이지
그는 '카지노 쿠폰'와 '거짓말'을 견주어 설명을 한다.
사람들은 '거짓말'보다 '카지노 쿠폰'에 관대한 편이지만, 사실 '카지노 쿠폰'가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거짓말은 성공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여서 세심하게 만들어내는 정성이라도 있지만, 카지노 쿠폰는 진실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야말로 아무말인것이다.
그렇기에 카지노 쿠폰는 거짓말과 달리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아무말을 뱉는다.
그렇기에 더 위험한 것이다.
"카지노 쿠폰 대한 심층적 분석이 담긴 책이군요. 철학자가 쓴 책이라고 하니까 더 관심이 가네요."
남자는 <카지노 쿠폰 대하여가 사뭇 마음에 드는 듯 했다.
여자는 책에 흥미가 떨어진지 오래였다.
내가 구구절절 설명을 할 때 책 내용을 응용하듯이 나에게 카지노 쿠폰를 마음껏 했다.
"그쵸. 철학자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런 말도 안될 것 같은 것에 대해서도 사유하고, 분석하고, 기어코 결론에 도달하잖아요.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성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책 읽기 힘들다면, tvN <나의 서재를 봐도 충분히 이해될 것 같아요. 그러면 적.어.도. 카지노 쿠폰를 함부로 하지는 않겠죠."
"오빠! 살꺼야? 말꺼야? 나 배고파~ 얼른 나가자."
"어? 얼른 사고 나가자."
그렇게 두 남녀는 <독점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