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교과서 속 우화 (Ⅴ)
뱀을 도운 농부 – 선의가 항상 선을 낳는 것은 아니다
겨울이 깊어가던 어느 날,농부는 밭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길가에서 몸을 웅크린 채얼어 죽어가고 있는 뱀을 발견했다.그것은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축 늘어져 있었고,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듯 보였다.농부는 순간 멈칫했다.하지만 금세 동정심이 앞섰다.
'불쌍한 녀석… 저리 추운데, 그냥 두면 죽겠지.'
'나야 뭐, 겉옷이 하나 더 있으니 품에 넣어주자.'
농부는 뱀을 품에 안고 따뜻한 온기를 나눠주었다.한참을 걷던 중,뱀의 몸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리고 바로 그 순간,뱀이 농부를 물었다.고통을 느끼며 쓰러지는 농부에게뱀은 차분히 이렇게 말했다.
“내 본성은 독이다.네가 착한 마음으로 날 도운 건 알겠지만,난… 그렇게 태어난 존재야.”
이 이야기는카지노 게임 교과서에서 ‘선의’와 ‘판단력’을 함께 다루기 위해 등장하는 대표 우화다.특히 '착한 것이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불교적, 현실주의적 통찰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나는 오히려 뱀이 밉기보다농부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그는 다만,‘도와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행동했다.하지만 도움의 대상이 누구인지,그 대상의 본성이 무엇인지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세상에는'나쁜 의도'로 다가오는 존재만 있는 게 아니다.때로는 내가 먼저 손을 내민 선의가그 자체로 나를 해치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그것이 뱀이라는 존재의 숙명 때문이든,내가 너무 믿었던 ‘착한 마음’ 때문이든.
'선의가 항상 선을 낳는 것은 아니다.때로는, 선의가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마음 아픈 이야기이지만, 현실을 가르치는 것 또한 교과서에 가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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