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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풀림 Apr 07.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나는, 어제보다 손톱만큼 나은 사람

오늘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의 종류만큼이나, 글을 쓰는 이유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글을 쓰고 있으리라. 소소한 일상과 감정을 잊지 않고 기록하려고,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려고, 내일까지 상사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 되서 등등.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는 그만큼 우리 삶 깊숙히 들어와 있다. 그리고사유가 무엇이던간에 삶에 많은 영향 준다. 일기를 쓰면서 내 하루를 돌아보게 되고, 책의 한 구절을 필사하며 강렬한 영감을 얻기도 한다. 상사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를 여러번 수정하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법을 깨친다. 자의건 타의건 계속 글을 쓰다보면 알게 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가 생각보다 삶에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말이다.


글을 쓰면서, 나는 조금 더 나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되고 싶어졌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한 글을 자발적으로 쓰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런 마음이 들었다. 40살 이전까지는 방학숙제 일기와 리포트 말고는 글을 써본 적도 없었다. 책읽기는 좋아했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나에게는 전혀 없는 재능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였고, 그래서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렇게 살던 내가, 지금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받게 된 코칭에서, 감사일기 과제를 받은 뒤부터다. 하필이면 내 삶에서 감사할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낄 때였다. 직장 동료와의 갈등과 일에서 오는 허무함 모두 바닥을 치던 시기였다. 우울감은 최고조였고, 번아웃이 찾아왔다. 삶의 의미가 없는데 감사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래도 숙제는 해가야 되니, 뭐라도 찾아야 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잘 안보여, 코치님이 힌트를 슬쩍 건네기도 했다. 오늘 아침 늦지 않고 제시간에 출근한 것도 감사할 일이라고. 안전하게 운전해서 회사에 도착한 것 만으로도 잘한 일이라고 말이다.


설마...매일 당연히 해야될 일들이, 모두 감사일기에 적을 내용이라니.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것들을 하나씩 찾아서, 억지로나마 쓰기 시작했다. 동료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준 나와, 술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은 나를 칭찬해 주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도, 당연한 게 아니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쓰다 보니 감사할 일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느낌이었다. 감사일기 숙제가 끝나고도, 나는 무언가를 계속 쓰고 싶어졌다. 그게 무엇인지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내 이야기'임에는 분명했다. 나를 조금 더 알아가고 싶었고,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발견하고 싶었다.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글로 적어봤다. 기분이 더럽게 느껴지는 날은, 솔직하게 일기장에 털어 놓았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을 적다가,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먼 미래의 나를 그려보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위로를 받고, 내 마음을 스스로 치유해주었다.

그렇게 한 줄의 감사일기로 시작했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는, 지금의 브런치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은 나를 돌아보고 꿈꾸게 만든다.

글로 인해 나는 내 감정을 수용하게 되었다. 멋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되고 싶은 욕망과, 지금은 그저 그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절망의 갭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었다. 잘나건 못나건 모두 고유의 내 모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어.' 라고 스스로 얘기해줄 있었다.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길때마다 다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글로 다스렸다. 잠시 지나가는 태풍이라고, 비바람에 흔들리는 당연하다는 글을 썼다. 하얀 종이에 내 감정을 쏟아내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견딜 힘이 생겼다. 이런 나를 바라보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덕분에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건네는 위로처럼, 나에게 글을 쓰면서 말이다.


글은 나를 '더 나은 나'로 살아가게 만든다.

왜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이 드는지 들여다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만든다. 마치 셀프 코칭처럼, 나에게 질문을 건네고, 스스로 대답하게 해준다.

'너는 어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되고 싶니?'

아무리 현실에서 힘든 일이 생길지라도, 글로 녹여내다보면 늘 내 대답은 하나로 모아진다.

'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되고 싶어.'

어제보다 더 성숙한 마음가짐을 갖고 싶다. 어제보다 집중을 잘 하고, 몰입을 하고 싶다. 어제보다 생각이 조금이라도 트였으면 좋겠다. 큰 변화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냥 손톱이 자라는 속도만큼,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싶다.


천만다행이다. 글이 내 옆에 있어서. 글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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