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세 가지 카지노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잘되지 않을 거라는 비관, 막연히 잘 될 거라는 낙관, 뭐든 일단 해보자는 자신감, 셋 중 어떤 카지노 게임가 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 있을까요? 비관은 뭘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카지노 게임입니다. 낙관은 비관보다는 문제를 보다 긍정하는 카지노 게임이죠. 문제는 지나친 낙관은 오히려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끝으로 자신감은 어떨까요? 일단 해보자는 카지노 게임입니다. 다음을 카지노 게임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시도해 보는 카지노 게임이죠.
우유가 가득 담긴 냄비에 개구리 세 마리가 빠졌습니다. 평소 비관적인 카지노 게임로 살았던 첫 번째 개구리는 "어쩌다 여기에 빠졌지, 나에게 더 이상 내일은 없어. 아니 우리 모두 여기서 곧 죽고 말 거야"라고 비관했고 얼마 못 가 우유에 빠져 죽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두 번째 개구리는 "이렇게 쉽게 죽을 수 없어, 분명 누군가 나를 도와줄 거야. 조금만 버티면 곧 나를 여기서 꺼내줄 거야." 개구리의 지나친 긍정도 결국 그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끝으로 세 번째 개구리는 "냄비에 빠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앞으로 여기서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지.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 냄비 안에서 멈추지 않고 헤엄치는 동안 우유는 버터가 되었고 세 번째 개구리만이 냄비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자기 인생이 풀리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도 이제까지 굴곡이 많은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러 문제를 만났을 때 세 번째 개구리처럼 행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개구리처럼 무조건 비관만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그런 카지노 게임를 갖지 않을 겁니다. 대신 낙관은 했었습니다. 지금 이 어려움은 반드시 지나갈 거라면서요. 문제는 낙관만 할 뿐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마주하고 버티면 머지않아 좋은 시간이 다시 올 거라는 믿음만 강했던 거죠. 인생을 사는 데 낙관적인 카지노 게임가 필요하다지만 손 놓고 낙관만 하는 이에게 더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리 만무합니다.
인생은 매 순간 자기를 시험에 들게 합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찾아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넘어질지, 디딤돌로 활용해 한 발 더 성장할지는 선택에 달렸습니다. 뭘 해도 꼬이는 인생이라고 비관하는 카지노 게임, 무작정 버티면 좋아질 거라는 낙관, 정해진 게 없으니 뭐든 해보자는 자신감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처음부터 비관과 낙관을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까지 살아온 환경이 만든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관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비관을 선택하는 건 이제까지 자기 의지대로 카지노 게임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하지 않는 실패 경험이 계속되니 더는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은 거죠. 낙관은 그나마 비관보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중요한 건 낙관만 할 뿐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과거의 저처럼 말이죠. 아홉 번 이직은 순전히 운이 작용했습니다. 차별화라고는 없는 이력서를 수십 군데 들이밀면서 합격시켜 주기만 간절히 바랐죠. 간절한 누구보다는 간절하지 않았고, 오로지 '나는 잘 된다'라는 긍정만 되뇌었었습니다.
자신감은 뭐든 다 해내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마 그런 의미라면 어쩌면 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낙관 이상의 그 무엇이 될 겁니다. 그러나 자신감은 결과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앞서 세 번째 개구리처럼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자신감이죠. 지금 내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고 그걸 하기 위해 시도하는 게 자신감입니다. 아주 작은 행동을 시도하는 거죠. 직장에 다니는 동안 퇴직에 대한 고민과 불안은 떠나지 않습니다. 막상 퇴직할 때가 되어도 선명한 답을 찾기 어렵죠. 혹자는 그렇기 때문에 미리부터 준비하라고 말만 합니다. 그 준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오직 본인만이 찾을 수 있는 답이죠. 비관해서도 안 되고 낙관만 한다고 상황이 좋아질 리 만무하죠.
퇴직 카지노 게임에 퇴직만 생각했다면 직장 생활도 굴속으로 제 발로 들어가는 거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하늘이 기회를 준 걸까요? 책을 만난 건 천운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기대 없이 그저 매일 읽었습니다. 그게 아마도 자신감을 키운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서를 통해 점차 생각에 근육이 붙으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죠. 매일 우유 속을 헤엄치는 개구리처럼 읽고 쓰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그러자 어느 때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점점 선명해졌죠. 그리고 선택했습니다. 퇴직을 결심할 만큼 평생을 걸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덕분에요.
두려움, 불안, 불확실 이런 단어는 평생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모든 게 완벽한 순간에도 다음 순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좋다고 들뜰 필요 없고, 나쁘다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모든 순간에 자신감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입니다. 그러고 나서 손에 쥐는 결과를 덤덤히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또 지금 할 일을 하는 거죠. 정리하면, 인생이 보내는 무수히 많은 카지노 게임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바라는 삶을 사는 방법은 자신감 갖는 겁니다. 퇴직이 고민인가요? 가족 간에 문제가 있나요? 더 나은 직장을 바라나요? 부자가 되고 싶은가요? 어떤 문제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답이 있습니다. 그걸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새 답을 찾고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