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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비령 Mar 31. 2025

카지노 게임 추천 현존성에 대한 얕은 고찰

고미숙 선생님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한 통쾌함에 대하여'

대학 졸업을 한 학기 앞둔, 4학년 1학기 여름에 처음으로 계절학기라는 것을 수강했었다.


과목명은 듣기만해도 부담감이 다가오는 '고전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이해'


한국 고전 문학은 의외로 한정적인 작품 수를 지니지만, 그 한정된 작품들 안에 숨겨진 깊이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게다가 학부생에 불과한 우리들이 '고전 문학'의 얼마만큼을 겉핡기로라도 배우고 졸업할 수 있을 것인지, 첫날부터 수업의 진행이 궁금했었고 기대도 됐었다.

중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칠 정도의 이론적인 지식, 문학사를 배우는 것만 생각한다면, 아마 그 과목은 가장 지루하거나 비카지노 게임 추천적인 '사실 위주'의 강의가 진행될 터이지만, 고전 문학의 어느 한 작품 중에서라도, 카지노 게임 추천됨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카지노 게임 추천적이고 매력적인 과목은 없을 터였다.


그때 만나뵌 분이 '고미숙' 선생님이셨다.

'고전문학'은 지루하다,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너무나 사랑스럽게 '고전문학의 세계'에 빠져드는 여름을 보내자고 했던 작지만 큰 스승님. 그 해 여름은, 한국의 고전문학이 탄생하고 현대문학으로 변모하기까지의 찬란한 역사를 논하던, 나름대로 거창하고 철학적이었던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가 졸업 후 이십 여년이 흐른 뒤에, '읽고 쓰는 것에 대한 다소 간의 지침, 매너리즘'에 빠져들던 시기에, 다시 교수님의 글을 만났다.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한 통쾌함에 대하여'라는 책이었다.


그저 프롤로그를 읽었을 뿐인데도 가슴 속에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흘렀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쳇기가 확 내려가는 듯한, 그동안의 갑갑함이 선생님의 글을 통해 치유됐다.




책에 의하면 그러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 현존성'은 삶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서 나온다.


나는 누구지? 어디로 가야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가 헷갈릴 때,

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맞춰 살고 싶지 않을 때, '글을 쓰라.'


인식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하늘은 무상하고, 무궁하다.

일상은 튼실하되, 시선은 고귀하게!

현실은 명료하되, 비전은 거룩하게!


삶은 걷는 것에서 시작한다.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오늘 내딛은 수많은 걸음들이다.

그리고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온 우주가 출렁인다.



이 글귀들을 읽으면서, 그저 밥벌이나 하자고 읽고 쓰기를 겉핡기로 가르치고 있는 비루한 현실과 비로소 타협할 수 있었다.

글은 그냥 쓰면 안 된다. 실존을 담아, 온 우주가 출렁이도록, 거룩한 비전으로 써야한다.

그것이 나를 넘어서는 일이고, 온갖 남루한 현실에서 벗어나 생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너무 거창한가? 하지만 너무 사소하기만 것도 의미 없다.

삶의 어느 한 편에서는 우리가 이 길을 왜 걷고 있고, 어디로 걸어야 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때가 오기 때문이다.


내가 들어선 길이 '제대로 된 목적지'인지 한번쯤은 하늘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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