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가렵고,어지러워
하얀 밤이
될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틀리지 않은 이 밤!
이렇듯
또다시 가열찬
불면에 밤
희망 출발이다
형편없는
영양결핍으로
머리카락 끝처럼 갈라진
질서 없이 굳어진
어지러운 가르마
올바르게
제대로 타 달라며
상념의 아우성은
내 머릿속을 돌며
잠을 꼬집고 비튼다
깨어나라고
일어나라며
비질로
쓸어 내어버린
굽은 눈 먼 어리석은 상념들
다시와
똬리를 틀려하지만,
새물로
흔적 없이 씻어내 태운다
가렵고 어지러운 머릿속
개운함 올 때 까지
불면의 밤
불빛은 꺼지지 않으리
희망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