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뻔뻔해졌나 싶다.
이따금 공적 조서를 쓸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가끔 쓴다. 이건 쓸 때마다 참 적응이 안 된다.
어쩌면 공적이 없는데 만들다 보니 자기반성에서 나오는 부끄러움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다.
무료 카지노 게임 조서는 무료 카지노 게임을 열거하는 서식과 추천서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추천서란에는 대부분 기관장 서명이 들어가나 기관장이 추천서를 써주는 일은 본 적이 없다. 추천서조차도 무료 카지노 게임 조서를 쓰는 이 가 작성해야 한다. 그야말로 자화자찬 대잔치다.
이삼십대에는 셀프 칭송에 적응이 안 되었다. 정말 부끄러웠기에 쓰지 않으려 회피했다. 꼭 써야 한다 해서 억지로 쓰면서도 이게 뭔가 싶었다.
그러던 내가 40대가 넘어가니 철면피가 되어가나 보다. 이래저래 공적 조서를 끄적인다. 근무처 이동에 필요한 점수 때문이기는 했다. 표창장이라 해봐야 하드케이스에 종이 한 장이 전부다. 라면 받침으로도 쓰지 못하는 것을 놓고 참 여럿이 경쟁을 한다. 어쩌면 누가 더 자기 자랑을 잘하나에 대한 경쟁 같이 보이기는 한다.
어영부영 그리 장관표창을 3번 받았다. 내가 정말 많이 뻔뻔해졌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