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설 심리상담센터,임상심리전문가 유지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 보면,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카지노 게임가 영범이와의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 건넨 말도 그중 하나죠.
"영범아, 나는 니가 너무 좋은데, 나도 너무 좋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그 말. 이 짧은 문장에는카지노 게임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는 영범과 오랜 연애 끝에 약속하지만, 영범의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참고 웃어넘기는 듯했지만, 결국 이런 말을 꺼냅니다.
"그러니까 저한테 너무 막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 엄마 아빠 울어요."
이 말은 금명이가 부모님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말입니다. 또부모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자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립니다.
자존감은 결국 '내가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내면의 믿음에서 시작되는데, 그 믿음의 뿌리는 대개가정에서의 경험입니다.
카지노 게임 부모, 애순이와 관식이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금명이에게는 늘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주었습니다.
특히 관식은 카지노 게임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아빠 여기 있어. 아니다 싶으면 빠꾸. 냅다 집으로 뛰어와."
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확신. 이게 바로 자존감의 뿌리를 단단히 내려주는 사랑 아닐까요?
그리고 결혼식 날 신부 입장을 하며 카지노 게임는 이런 생각을 하죠.
"내가 외줄을 탈 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 번은 말해줄걸."
카지노 게임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자신의 어떤 순간에도 무너질 수 없는 이유를. 바로 자신을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는 부모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카지노 게임가 보여준단단한 자존감은 타고난 게 아니라,사랑의 경험을 통해 길러진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는 것.
이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는 누군가에게 거절당해도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만 어울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별을 겪어도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고,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나는 나도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죠.
우리 모두는 카지노 게임처럼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 시작은 아주 단순하고 깊은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돌아올 수 있는 집이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준다는 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그런 존재를 만난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랑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거예요.
"나는 너가 좋은데, 나도 좋아."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외줄 위를 걷고 있다면, 당신만의 그물이 되어줄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며, 오늘도 자존감이 단단해지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