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냉장고에 오히려 만족한다. 냉장고는 음식을 잠시 보관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서이다. 냉장고가 크면 더 많은 음식이 들어가고 그러면 더 관리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식재료는 신선한 상태로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때그때 딱 나와 가족이 먹을 만큼의 음식만 들어가면 딱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음식이 들어가는 큰 냉장고가 있으면 더 많은 음식을 넣기가 쉽고 결국 버리게 될 음식을 저장해 놓기 쉬울 것 같다.
그런데 이 냉장고조차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서 더 좋다. 이사할 때 내가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낡든 고장 나든 잠깐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되는 월세에 딸린 옵션이 주는 이 카지노 게임가 좋다.
1년 정도 일을 쉬고 멕시코 같은 곳에 가서 언어 배우고 현지 문화에 어우러져서 살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원룸을 가득 채운 물건과 산더미 같은 옷들이 내 카지노 게임를 막는 거대한 짐덩어리처럼 느껴졌다.
이사를 하면서 옷을 반 이상 버렸다. 유행 지난, 그리고 지금 입는 스타일에서 벗어난 옷들을 과감하게 버렸다. 취업준비생일 때 면접 보러 다닐 때 입었던 조금 비싼 옷은 못 버렸지만, 다른 옷들은 이번 기회에 돌아보지 않고 처분했다.
비싸지 않은 옷을 사서 아깝지 않을 만큼 입고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을 만큼 낡아서 마침내 보내줄 때 정말 기분이 좋다. 샴푸나 바디워시, 좋아하는 향수를 완전히 다 쓰고 버릴 때도 마찬가지이다.
평범한 일상의 하루에 운동으로 그날의 내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푹 잠드는 기분과 비슷하다. 머릿속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들은 글로 풀어내고 난 후의 홀가분한 마음과도 같다.
거의 입지도 않는데 비싸게 주고 사서 쉽게 버리지도 못하는 옷들이 방 한구석을 차지하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치 않은데, 충분히 할 도리를 다한 물건이 내 물리적 공간에서 마침내 떠나갈 때는 기분이 좋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옷을 사서 오래오래 입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상 좋은 옷이라서 내구성이 좋아서 더 오래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주로 좋다고 말하는 옷은 사실 형편이나 심리적인 저항도에 비해 비싼 옷인 경우가 많으며, 비싸기 때문에 자주 입지 않아서 닳지 않아 오랜 기간에 걸쳐 입는 것뿐이다.
나는 아주 자주 입을 만큼 편하고 부담 없는 옷들을 카지노 게임하고, 그 옷들을 닳도록 자주 입어서 적당한 시간 후에 보내주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카지노 게임물의 개수와 카지노 게임의 기간을 모두 줄이는 것이 한결 인생이 홀가분해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옷을 예로 들었지만, 다른 물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꽤 많은 사람들은 물건을 버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다. 적게 카지노 게임하는 것의 가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데, 짧게 카지노 게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옷이나 신발처럼 쓸모를 다 할수록 낡고 닳는 것이 속성인 물건이라면 가진 것들을 짧게 카지노 게임할 수 있을 만큼 필요한 만큼만 카지노 게임하는 것이 인생을 훨씬 카지노 게임롭게 한다.
언제든지 물건에 구애받지 않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게, 수많은 물건으로 내 공간을 가득 채워 내 물리적, 정신적 공간이 구애받지 않게,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자주 한다.
비단 물건에 대해서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비슷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하는 삶이 아니라 최대한 적은 것을 하는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한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해서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있지는 않은 생각한다.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는 일이라면 관습에 따라 반드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남들이 가진 것들을 가져야 할 것 같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야 할 것 같은 마음에는 안정을 향한 욕구가 숨어있다. 인정욕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인정욕구를 걷어낸 후에 남아 있는 것은 안정욕구이다.
그런데 많은 카지노 게임를 하는 것과 관습이나 유행을 따르는 것이 진짜 안정감을 주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그토록 바라는 안정이 카지노 게임나 관습을 따르는 것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인가, 더 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가, 카지노 게임나 관습을 따르는 것을 포기하고 얻을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의 가치가 더 크지는 않을까, 내가 선택한 카지노 게임가 어쩌면 더 큰 안정감을 주는 것은 아닐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