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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Mar 09. 2025

햇살 좋은 날에 걷고 무료 카지노 게임한 후 관대함

서울둘레길(명일공원~방이생태경관보전지역)

날이 많이 따뜻해졌다. 당근과 시금치만 넣은 야채김밥을 쌌다. 외식비도 아끼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외식 음식을 자제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고덕역에 도착하니, 사람은 별로 없고 날씨는 스산하다. 좀 걸으면 몸이 따뜻해질것을 믿고 명일공원 뒷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강동구 일자산. 이름대로 일자로 있어서 그런가 싶게 평이한 길들이 계속된다. 우리처럼 스템프 북을 손에 들고 걷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한 무리의 어린이와 학부모모임이 보인다. 재잘재잘 떠드는 그들. 화섭씨는 재빨리 그들을 벗어나 저멀리 가 버린다. 낯선 사람을 잘 만나는 나와, 낯선 사람들을 불편해 하는 화섭씨는 이렇게 다르다. 사실, 나도 나이가 들면서 소리가 피곤하게 느껴져 화섭씨 마음이 점점 이해된다.


평이한 길이 계속 되다 캠핑장이 나온다. 산이 시작되니, 스틱을 꺼냈다. 두개를 그러쥐고 잘 못하겠다고 해달라고 징징거린다. 하나를 꺼내 먼저 시범을 보여주었다. 나머지도 잘 따라한다.


나이가 드니 더 충동적이고 성격이 급해지는 무료 카지노 게임다. 지하철 기다릴때도 도착해 문이 열리면 바로 달려갈듯이 대기선 앞 스크린 도어에 바짝 선다. 길 건널때도 신호등도 켜지면 바로 달려 갈듯이 가장 앞 라인에 선다. 조금만 뒤로 가자..천천히 해도 된다..충동성을 다스리는게 약한 두뇌의 동생과 다니는건 잔소리를 하는것이다. 그래도 한편으론 불안이 있는 내 자신을 달랬다. 어떻게 왔건 서울둘레길도 계속 걸어서 이제 30프로만 남지 않았는가!


일자산은 구릉지에 올라서면 평이한 산길이 계속 되어 좋다. ㄷ자 벤치에 앉아 야채 김밥을 먹었다. 아침에 싸면서 먹을때보다 꿀맛이다. 음식은 무료 카지노 게임을 해야 맛있다. 한참 먹고 있는데 초입에서 만났던 어린이와 학부모모임 일행이 온다. 우리 어릴때와 다르게 아이들이 자기 의사표현이 확실하다. 어른이 장난치면 그런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경고까지 한다. 정말 세대별로 성격이 많이 다르다. 내가 어릴때는 수줍고 조용하고 어른말 잘 듣는게 최고 장점이었는데, 요새는 뭘 원하는지 의사표현 확실히 하고 개인걸 잘챙기는 세대로 바뀌었다. 어떤 형태건 장단점이 있으니, 신문 기사나 책을 읽으며 젊은 세대를 이해해보려 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조용히 밥을 다 먹고 일어나 저멀리 나간다. 한참 가다 지치니 나를 기다려준다. 넓은 공동묘지를 만났다. 갑자가 발걸음이 빨라지는 무료 카지노 게임. 낯선 장소라 그런가보다. 끝날때쯤에는 나랑 같이 나란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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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9개 도장 중 1개를 찍었다. 이제 8개 남았다. 올림픽공원역에서 다다랐다. 먼저 갈께. 손부터 흔드는 화섭씨. 그래, 내 잔소리를 들어줘서 고마와. 내 바램대로 화섭씨가 잘 안 변한다. 대신 내가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마음을 키우는쪽으로 변하고 있다. 그게 관대해지는 걷기의 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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