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교 시절 친했던 후배와 연락이 닿았다. 우연히 모 커뮤니티에서 소식을 접하게 됐는데 프로필 사진마저 그 시절 그 모습을 담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했다.
대학교 시절 창업을 목표로 살던 그 친구는 5년 전처럼 창업의 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자동화’에 진심인 나머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당당히 말했었는데 아직까지 그 꿈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새삼 대단스럽게 느껴졌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졸업도 유예하고 창업 휴학을 낸 채로 서울에 올라와 사업을 하고 있는 썰을 들으며 나의 의지력을 돌아보게 됐다.
요즘 나는 서비스 기획자 포지션에서 PM/PO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게 힘든데, 그 중 아이러니하게도 ‘무료 카지노 게임’을 하는게 가장 힘들다. 나는 집중을 하는 도중에는 누가 옆에서 내 몸을 터치하지 않는 이상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을 하는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 하물며 지금의 회사는 보수적인 탑-다운식 회사인지라 프로젝트에서 나의 주체적인 태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등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다가 의지가 풀려버려 장표 작성을 무료 카지노 게임조차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이 친구는 일단 서울에 올라와서 사무실을 잡았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간에 무료 카지노 게임 전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진행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에 적잖은 울림과 감동을 느꼈다.
세계를 바꾸기 위해선 침대부터 정리해라는 미국 해군대장 윌리엄 맥레이븐의 명언이 있다. 뭐든 하려면 사소한 일부터 무료 카지노 게임을 하라는 의미인데, 후배의 썰과 함께 엮어서 생각을 해봤다.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하기 전에 걱정이 앞서는 타입이다. 완벽주의자 성향도 어느정도 있으며 항상 인정욕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나에게 모래주머니처럼 달려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내가 나를 부담스럽게 느꼈나 싶다. 포트폴리오 작성을 하기 전에 사소한 것부터 완수하면서 빌드업을 해나가야겠다. 사소한 퀘스트지만 완수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을 연료 삼아 다음주에 달려보려고 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이 반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