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인제 내린천
안갯속 암벽이 하늘을 가르고
갈라지고 부서져 겹겹 산을 내린다.
한계령을 넘는다.
산을 지나며
오랜 물줄기 산을 넘지 못하고
깊이 굽이쳐 흘렀다.
작은 돌 싣고 휘돌아 나아가니
무료 카지노 게임 파여 물길을 품는다.
내린천 흘러 이른 마을
산촌의 시간에 닿는다.
가을산 도토리 모아문질러 치대고
비탈진 밭에서 메밀 거두면
첫서리 내렸다 한다.
늘 푸른 나무 어울려
마른나무 빈 가지 나란하다.
냇가 남은 얼음 녹고
볕 스며 어린잎에길 내어주면
이 겨울 지나가리.
(인제 내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