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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억바라기 Apr 16. 2025

해야 할 일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데도 칼퇴가 가능한 이유

오지랖 넓은 당신 내 동료가 돼라

찰칵~, 찰칵~

휴일을 맞아 아내와 산책 후 예쁜 카페에 앉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행복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철수 씨는 사진을 정말 못 찍어요. 어쩜 매번 알려줘도 이렇게 밖에 못 담아요"

아내의 핀잔에 서운할 수도 있지만 매번 듣는 소리라 그 소리마저 정겹게 느껴진다.

"하하~, 사진 잘 찍는 영희 씨가 다시 찍으면 되죠"



얼마 전 회사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 아무것도 몰랐다면 그냥 알지도 못하고 지나갈 일이었다. 전 직장들과 같이 기술 업무만 담당했던 시절이었으면 문제 파악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지금은 발생한 문제도, 앞으로 방지할 있는 방법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결국 아는 게문제였다.


처음 문제를 알고서는 당장의 문제에 관해 현재 상황에 대한 보고가 먼저였다. 여러 관련 책임자들에게 알렸지만 다들 앞으로 닥칠 문제에 대한 인식만 했고, 누구 하나 나서서 어떻게 하자는 방안을 제시하진 못했다. 결국 고민과 탄식만 깊어졌다.


책임 있는 사람들 간에 얘기가 나오기 전에대표님이 날 불러먼저얘길 꺼냈다. 확인한 내용을 재확인하려는 목적과 안타까움을 토로하려는 자리일 뿐이었다. 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듣고 있는 나로서는 책임을 가져야 할 회사의 임원이었고, 정작 해당 업무와 무관한 부서라고 하더라도 그 책임에서 무작정 자유로울 순 없었다.


짧은 미팅이었지만 장시간 길어진 질타성 회의보다 더 무겁고, 아프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점심 식사를 거르고 생각의 짐을 조금은 털어내 보려고 산책도 했고, 그날 저녁 혼술로 그 생각에서 벗어나보려고도 했다. 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고민을 털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잊어버리려고 하면 할수록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결국 한 가지 결심만이 뚜렷해졌다.


'철수 씨, 이 문제로 계속 고민할 거지. 그렇다고 회사 그만둘 것도 아니고. 그냥 회사에 가서 당신이 한다고 해. 어차피 그럴 거면서'


아내의 응원(?) 덕분에 주말을 지나내 생각은 조금 더 굳어졌고, 생각을 굳히니 마음이한결편해졌다. 걱정되는 게 있다면 따로 협의도 없이 업무를 책임지겠다고 결심한 날 미워할 동료들의 시선뿐이었다. 지금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터라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말이 지나고 대표님과 마주한 자리에서 결국 문제의 업무를 맡기로 했다. 먼저 업무 제안을 한 건 내가 아니지만 결국 하겠다고 승낙을 했으니 내가 나선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사 카지노 게임 사이트란 게 결국 나서는 사람이 그 일을 맡게 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고민은 없었다.


일을 맡고 나서 첫 번째 한 일은 회사 전체에 관리가 필요한 업무 목록들을 정리했다. 각 업무별 유효기간, 만료시점과 연장방법 등을 정리하여 보기 좋게 문서화했다. 적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많지도 않았다.


정리한 문서를 대표님 이하 관련 부서 임원들과 해당 업무를 수행해야 할 동료에게 보냈다. 메일을 보낸 후 해당 업무 관리를 직접 수행할 동료와 회의를 통해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앞으로 업무 절차와 이 일에 대한 중요도를 설명했다.


'이사님, 관리라는 관점에서 회사 모든 관리 행정은 우리 부서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하는 건 이해했는데 11번 항목은 인사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하는 거 아닌가요? 저걸 우리가 어떻게 관리할 수 있나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동료가 내 설명을 한 참 듣고서 대부분 업무에는 동의했지만 인사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불만을 제기했다.

'네, 이해해요. 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가 시스템을 보니 해당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더라고요. 당연히 인사에서 책임지고 확인할 거예요. 그냥 크로스 체크 정도로 봐줘요'

'그래도 이건 좀...'

설명은 했지만 동료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표정으로 여전히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동료의 말도 틀리지 않았음을 잘 알고, 충분히 이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서 난 그냥 웃으며 동료를 안심시켰다.

'그냥 내 오지랖이에요. 매달 한 번씩 보고 캡처해서 주면 되는 일이니 제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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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일 안 하고 먹고살 수는 없는 건가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람들은 직장을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일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고, 해마다 조금씩이라도 오르는 연봉이 유일한 출근 연장의 이유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 이상을 기대하면 안 된다. 오죽하면 몇 년 다녔던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얘기가 급여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말이었다. 전 직장 경영진 입장에선 받는 만큼이라도 한다니 다행이다싶기는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모든 사람이 다니는 회사를 자신의 회사처럼 생각하며 다니진 못한다. 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종종 남이 봤을 때 조금은 오지랖으로 회사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적을 갖고 그럴 수도 있지만 태생 자체가 그런 사람들도 있다.


알고 있는 일을 회피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힘들어하는 동료를 보면 도와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린 이렇게 나서는 사람들을 가리켜 '오지랖이 넓다'라고 한다. 실제 책임을 회피하며 간섭만 하는 사람들을 일컬을 때도 있지만 관계가 형성된 사람들 간에는 도움에 의미가 크다.


난 모든 일이 그렇지만 직장에도 묵묵히 또는 티를 내며 자신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카지노 게임 사이트 때로는 자신의 일을 넘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람에게 '오지랖'을 떠는 사람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해석의 오지랖이 아닌 책임감과 배려심이 있는 오지랖이라면 조직 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역량이 되고, 자발적으로 나서는 오지라퍼가 당신의 부서에 동료로있다면 근사하지 않겠는가.

*오지라퍼-오지랖을 부리는 사람



얼마 전 옛 직장 동료를 만났다. 요즘 회사에 생긴 일과 그로 인해 새롭게 안게 된 일에 대한 얘길 들려줬다. 옛 동료는 십 년 가까이 함께 일을 해서 인지 상황에만 놀랐을 뿐 내가 업무를 맡게 됐다는 것에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당연히 이사님이 하겠다고 하신 거죠? 예전에도 그랬으니 그 성격 어디 가나요. 그나저나 일이 그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어떻게 칼퇴는 하시는지. 대단하세요"

옛 동료의 말에 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할 수 있었다.

"지금 직장은 딱 육십까지고, 가정은 평생직장이니 안 잘리려면 잘카지노 게임 사이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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