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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샘 지연 Jan 18. 2025

[책 이야기](9)-<카지노 쿠폰 간식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 배우기


오늘의 책은오가와 이토<카지노 쿠폰 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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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달달한 카지노 쿠폰을 먹듯이 후루룩 넘겨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만, 결코 가볍게 대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라이온의 집'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여생을 정리해 나가죠.


33세의 주인공 우미노 시즈쿠는 암에 걸려서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일상을 정리하고 세토우치 해에 있는호스피스 '카지노 쿠폰 집'에 배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죠.


세토우치해는 '일본의 지중해'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책의 앞 부분에서 카지노 쿠폰 집 대표인 마돈나가 주인공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곳으로로 올 때 꼭 배를 타고 오라고 하죠. 배에서 바라보는 정경이 참으로 아름답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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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 해' 이곳이 궁금했습니다.



'꿈의 지도' 출판사 글에서 세토우치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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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의 집'은 어디에서나 풍경이 아름답고 레몬밭 너머로 바다가 한없이 펼쳐진 곳에 있죠.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유일한 규칙입니다. 주인공 시즈쿠(나)는 이 안에서 365일 매일 아침 다른 죽을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일요일마다 카지노 쿠폰을 먹습니다.


여기에 머무는 동안 '다히치'라는 사람을 만나 사랑도 나누죠. 다히치는 시즈쿠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줍니다. 천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사흘째 되는 날 저녁, 강아지 롯카와 함께 해변에서 밤이 깊도록, 손을 있는 힘껏 흔들어주는 것입니다.


주인공 시즈쿠는 결국 이곳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어린 시절 소원을 다 이루게 된 것입니다. 강아지 롯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산타클로스에게 빌었던 여동생을 갖게 해달라는 것도 이뤘습니다. 아버지(실제로는 외삼촌, 쌍둥이 누나와 매형이 죽고 아빠가 되어 주었다)가 여동생 고즈에를 만나게 해 주죠.


결국 이생과의 인연은 끊어지지만, 우미노 시즈쿠는 '라이온의 집' 집사 마돈나의 말처럼 좋은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흠... 호스피스 '카지노 쿠폰 집'을 상상하며 바다가 보이는 1인실, 그리고 늘 상주하는 의료 인력과 도우미,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는 시마 자매와 따듯하면서도 단단한 집사 마돈나와 같은 사람들을 떠올리다 보니... 현실적인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한 호스피스 '카지노 쿠폰 집'과 같은 곳에서 여생을 보내려면 한 달에 얼마나 들까요?! 웰 다잉(well dying)을 위해서도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꼭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묘사로 가득한 소설을 읽으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제가 참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 세상과 이별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진 것이라고 포장을 해 봅니다.


QOL(Quality of Life)를 잘 유지하면서

웰빙하다가,

QOD(Quality of Death)를 잘 갖추고

웰 다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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