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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A Apr 15. 2025

한반도 천년 카지노 쿠폰 전쟁, 도선은 가짜다

김두규, 《그들은 왜 카지노 쿠폰에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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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한반도 천년 카지노 쿠폰 전쟁”이 책의 내용을 더 잘 설명해주는 문구다. 샤먼은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생겨난 직업이다.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권력의 탄생을 설명해준다. 과학이 많은 현상을 설명해주는 가운데서도 샤먼과 샤먼의 카지노 쿠폰은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길을 가다보면 숱하게 마주치는 플래카드의 ‘선녀’, ‘보살’, ‘동자’ 등이 그것을 얘기해주고, 심지어 신문에 실리는 ‘주간 운세’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주술에 빠진 권력자를 마주했다. 21세기가 들어선 지도 한참 된 상황에서 맞닥뜨린 권력자의 미신이라니... 대중들이 점집을 드나들면서 작은 안위와 위로를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독문학에서 풍수지리학으로 전공을 바꾼 김두규 교수는 이러한 권력자의 미신, 주술 숭배가 천년의 역사를 지닌 것임을 논파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주된 골자는,

첫째, 카지노 쿠폰(裨補術)과 풍수설이 서로 다르다는 것,

둘째, 우리나라 비보술의 원조가 통일신라 말기의 도선인데, 카지노 쿠폰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

셋째, 카지노 쿠폰에서 비롯된 그릇된 비보술이 그릇된 통치를 낳았다는 것,

넷째, 그리고 그 그릇된 카지노 쿠폰이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온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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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비보와 풍수가 서로 다른 것이라는 것이라든가, 카지노 쿠폰이 존재하지 않은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 <훈요십조가 날조된 것이라는 것은 그렇게 익숙한 지식이 아니다. 그리고 단재 신해호가 묘청의 서경천도론와 난(亂) 자체를 높이 보지 않았다는 것, 무학대사란 이가 조선의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한 게 아니라는 것(한양이 역사에 등장한 것은 고려 중기라고 한다) 등도 마찬가지다.


김두규 교수는 경계한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비보술과 풍수설은 분명하게 다른 것이며,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물을 내세워, 비보술을 통해 정치와 권력에 이용하려한 시도는 이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개방행사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쳐가며 귀신을 물리치는 의식이라든가, 손바닥에 ‘王’자를 새겨 넣는다든가, 풍수도 아닌 비보술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을 급하게 옮긴다든가, 특정 숫자에 집착해 그것을 국정에 반영한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정말 궁금한 게 있다. 풍수와 비보는 어떻게 구별하는지, 하는 것이다. 김두규 교수는, 카지노 쿠폰이 어떤 방책을 써서 운을 바꿀 수 있다는 관념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산천 지세를 살펴서 절이라든가, 탑, 부도 같은 것을 세우고 수행, 기도, 법회를 여는, 불교의 한 유파인 밀교(密敎)의 택지법(擇地法 )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런 것을 통해 재앙을 없애고 복을 가져오는 것이 카지노 쿠폰의 목적이다. 이렇게 보면 카지노 쿠폰과 풍수설이 어떤 차이를 갖는 것인지 좀 헷갈린다. 이에 대해 이 책에서는 친철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아 내내 궁금했다(설명했는데 내가 놓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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