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 균, 균'
조너선 케네디,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호모사피엔스의 탄생에서부터 2020년대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말하자면 장대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얼마 전에 유행했던 ‘빅히스토리’다. 그런데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서술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바로 ‘균’이 인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균’은 ‘세균(bacteria)’과 ‘바이러스’, 원생생물(기생충)까지도 포괄하는 의미로 쓰고 있다.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 대신 살아남아 퍼져나간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외치와 체다맨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신석기 시대의 거대한 이주의 물결도, 고대 그리스와 로마 등의 부상과 몰락도 균, 그리고 균에 의한 감염병이 중대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중세에서 근대의 문을 연 결정적 역할은 바로 에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에 의한 흑사병이 담당했고, 식민지 시대의 암울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도 감염질환과 그것을 야기한 균을 빼고 얘기하면 절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세계 종교로 부상하게 된 데에도 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연히 균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었다. 아이티 혁명도 황열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북아메리카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바뀌었다. 남북전쟁도 마찬가지였다. 산업혁명기에 도시 인구 변화를 극적으로 일으키면서 결국은 도시 위생 사업을 할 수밖에 없게 반든 것은 콜레라를 일으키는 세균이었고, 최근에는 이 균과 균으로 인한 감염질환이 사회의 불평등의 원인이자 결과가 되기도 한다.
‘균’의 역할을 강조한 대표적인 책으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있다. 그러나 조너선 케네디가 지적하고 있듯이 다이아몬드는 그 중에서도 총과 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균은 부차적인 역할로 조금 그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의 균에 대한 지식은 자신의 한계는 물론 당시 연구의 한계를 고스란히 반영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이후로도 균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한 연구는 많은 것을 밝혀왔다. 특히 고대로부터 최근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감염질환의 원인이 분자생물학 기법을 통해서 밝혀지고 있고, 감염질환으로 인한 인구 변화에 관한 연구 결과도 꽤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조너선 케네디의 이 책은 바로 그런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바로 ‘균, 균, 균’이라는 것이다.
균, 그러니까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보잘 것 없는 존재와 그것이 일으키는 감염질환에 대한 과도한 평가일까?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과장해서 쓴 것일까?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은 책을 읽어보면 안다. 균과 균에 의한 감염질환을 제쳐두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기술하는 것이 오히려 불완전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술이 된다는 것을.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책, 그리고 그것에 대한 참고문헌이 꼼꼼한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 책이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