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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숙자 Feb 13. 2025

드디어, 집카지노 게임 추천 간다

한 달 가까이 병원과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군산 집에 내려왔다

군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 용산 역으로 향한다. 날씨는 여전히 춥다. 사위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우리 케어는 딸이 하고 있다. 기차 타러 가는 길, 나이 든 아빠 엄마 힘들까 봐 케리어와 그위해 놓인 가방까지 힘겹게 두 손으로 끌고 가는 딸이 안쓰럽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몸이 약해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애달픈 둘째 딸, 큰딸이 멀리 살고 있으니 자연히 둘째 딸이 장녀 역할까지 다 한다. 한 달까이 나와 남편 먹는 걸 챙기고 불편하지 않게 온갖 신경을 다 썼다. 언제 우리가 이 처럼 함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카지노 게임 추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자식이지만 고맙고 감사하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그러는지 역은 제법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다. 모두가 어디로 가는 사람들일까? 역이란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의 사연이 머무는 곳이다. 인간 삶의 희비가 교차되는 곳이 기차역일 것이다. 딸은 우리를 익산까지 가는 기차에 태워 주고서야 안심이 되는지 손을 흔들고 떠난다. 멀어져 가는 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애달프다.


몸이늙어지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카지노 게임 추천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다, 슬퍼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차가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잔설들이 아직도 남아있고 온 들판과 산들의 나무들 조차 고요히 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들녘이나 산아래 옹기종기 많지 않은 가구들이 모여 사는 풍경을 바라보니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궁금해 온다. 사람 사는 일은 마찬가지 일진대 도심과 떨어져 살고 있는 그들이 왜 그리 외롭게 보일까.


서울 올라갈 때는 혼자였지만 내려올 때는 남편이 곁에 계셔 한결 든든하다. 부부란 말은 없지만 같이 있을 때는 무언가 채워주는 것 같은 안정감이 있어 좋은 일이다. 용산에서 군산까지는 3시간 남짓 금방이다. 어디 외출을 했다가도 군산이란 글씨만 보여도 반갑다. 아마도 오래 살아온 내 온갖 세월의 흔적과 추억들이 깃들어진 곳이라서 그럴 것이다.


집 떠난 지 며칠 모자란 한 달을 서울에서 보내고 카지노 게임 추천 돌아왔다. 집을 떠나 있는다는 것은 마치 고향을 떠난 듯 마음 한편이 헛헛했었다. 아무리 시설 좋은 주거지 라도 소박한 내 주거지가 가장 편안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냉기가 훅하고 얼굴을 스친다. 사람이 머물지 않으면 집이란 공간도 찬 바람이 불게 되었다.


먼저 들어가 난방 불부터 켜고 점심부터 먹기 위해 준비를 했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막내 사위가 정리를 해서 깨끗했고 반찬도 만들어 놓아 가지고 간 본죽만 덥혀 점심을 먹었다. 부엌 주변 다용도 실도 정리를 해 놓은 모습이 눈에 뜨인다. 남자가 어찌 살림을 잘할까, 하기 싫을 텐데, 하여튼 이번 내가 아프면서 막내 사위의 진 면목을 알게 되었다.


몸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 쉬는 것, 운동하는 것 무리하지 않고 몸이 말하는 소리를 세심하게 들으며 나날을 보낼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하지 누구 아무도 나를 위한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아파보니 알겠다. 아픔은 고통이고 고독하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내가 짊어져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라는 걸.


아프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삶이 명확해지고 소중함을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몸이 화나기 전에 몸의 소리에 반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 게 현명한 삶이란 걸 이제 뒤늦게야 알았다. 지금이라도 천천히 몸을 살피며 회복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몸의 이상을 발견하고 몇 개월을 병원을 드나들고 마무리했으니 나머지 건강하기 위한 목표는 완전히 내 몫일 것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없음을 다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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