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카지노 게임 이야기, 돈 쓰는 이야기
좋아하는 블로거가 “카지노 게임 재미, 쓰는 재미”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을 쓰는 걸 봤다.
나는 당연히 살아가는 재미와 글 쓰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웬 걸.
그건 바로 (물건) 카지노 게임 재미와, (돈) 쓰는 재미에 대한 것이었다.
하하하하하 원래 그 블로거가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포스팅으로 내가 좋아하는데,
“카지노 게임 재미, 쓰는 재미“에 돈 쓰는 재미 이야기를 쓸 줄은 생각도 못했다. 솔직히 돈 쓰는 재미보다 더 좋은 게 없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카테고리는 곧 사라졌다.
하지만, 카테고리와 상관없이 소소한 장보기와 친구와 만나서 마시는 커피와 빵 같은 작은 소비에 대한 글은 여전히 올라온다. 그 글을 보면서 나도 사소한 장보기와 시시한 나의 소비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건 결국 무언가를 끊임없이 소비한다는 뜻이다. 내 카지노 게임 이야기는 퇴근길에 GS더프레시에서 먹을거리를 카지노 게임 이야기와 다르지 않을 듯. 엥겔계수가 높은 서민이라 돈 쓰는 재미를 시시하고 소소한 장보기에서 찾는다.
GS슈퍼에는 유통기한이 많이남지 않은 식재료를 40프로 할인해서 판매한다. 퇴근길에 다행히 두부나 그릭요구르트, 바나나가 남아 있으면 즐겨 사는 편이다. (여기가 동네 주택 재개발 부지에 포함되어 있어서 걱정이다. 슈퍼 없어지면 안 되는데...)
어제는 할인코너에 햇반이 있길래 가격을 봤다. 햇반을 집에서 사서 먹어 본 적이 없어서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몰랐는데, 현미햇반이라 그런가 40프로 할인가가 3개에 4천 원가량 했다. 아, 나는 집에서 늘 밥을 해서 먹어서 그런가 햇반 가격이 비싸구나 싶어 놀랐다.
오, 나는 그냥 하던 대로 밥 해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