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창포원을 다녀오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글을 안 쓰다 보니 그 기간이 자꾸 길어진다. 관성의 법칙은 어디서나 적용이 되는 걸까? 전에는 일단 쓰고 보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잘 안된다. 막상 쓰려고 하면 카지노 쿠폰이 무거워진다. 작가들이 꾸준히 글을 쓰는 이유를 조금은 알듯하다. 이 상황을 탈피하려고 카지노 쿠폰을 먹었다. 일단 쓰기로 했다.
고민하여 쓴다고 해서 멋진 글이 탄생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지금 필력으로는 시시한 잡문 수준으로 쓰고 있기에 거창한 카지노 쿠폰을 버리기로 했다. 카지노 쿠폰 편하게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가감 없이 쓰는 것이다. AI시대가 도래되어 글쓰기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금방 그럴싸한 글이 뚝딱 만들어지는 때가 지금이다. 이런 때에 자신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을 쓴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 되리라 믿는다.
오늘은 주일이다. 나는 크리스천이라 주일에는 예배를 드린다. 그런 연유로 주일에는 다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오전은 시간의 여유가 있다. 오후에 예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가 오전에 창포원에 가자고 해서 바쁘게 나섰다. 자전거를 타는 코스다.
합창단 단원 중에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한 이들이 오늘 가는 중랑천 코스에서 10킬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다. 그들도 응원할 겸, 겸사겸사 라이딩을 나섰다.
어젯밤까지 내린 비가 아침에는 그쳤다. 하늘은 여전히 잔뜩 흐리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가벼운 카지노 쿠폰으로 나섰다. 천변에는 이팝나무가 만발했다. 일찍 핀 꽃들은 지기 시작해서 마치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 같다. 철쭉도 아직은 제빛깔을 잃지 않고 있지만 바닥에는 진 꽃이 붉은 물을 들이고 있다. 지고 피는 꽃들로 계절이 간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카지노 쿠폰을 상기시키는 일이다. 몸이 힘들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카지노 쿠폰은 더 가라앉는다. 조금은 쌀쌀해도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길섶에는 남빛 수레국화가 다소곳이 피어 있고 군데군데 꽃양귀비가 포인트처럼 강렬하다. 봄꽃이 져서 서운함은 하나도 없다. 연이어 피어나는 꽃들이 계절에 생기를 더한다.
마라톤 출발선에서 많은 이들이 서있다.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 나가는 모습이 너무도 싱그럽다. 남녀노소 건강한 모습들이 보기가 좋다. 함께 뛰면 누구라도 뛰게 될 것 같다. 아는 분들이 보여 파이팅을 외친다. 나도 기회가 되면 함께 뛰고 싶다. 뛰는 이들을 격려하느라 선 자리를 둘러보니 메꽃이 피었는데 너무나 자태가 곱다. 꽃도 여백이 있을 때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 멋진 메꽃 사진 하나를 건졌다.
마라톤 대열을 바라보며 열심히 응원을 해주었다. 그들을 보내고 일정대로 창포원을 향해 달린다. 운동하는 이들을 봐서 그런지 페달을 돌리는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하나도 힘이 들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자극을 받아야 발전하는 것 같다.
아름다운 천변길을 달려 창포원에 도착했다. 녹음이 짙어가고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 아름다운 동산이다. 창포가 싱그러운 잎을 연못 가득히 채웠다. 단정하고 깔끔하고 유려한 잎만으로도 눈이 시원하다. 왜가리 한 마리가 여유롭게 먹이를 낚는 모습이 한가롭다. 알리움이 꿈처럼 피어나고 삼색버드나무가 꽃처럼 자라나 고운 풍경을 빚었다. 붓꽃들이 군데군데 피어 창포원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하지만 예전만큼은 못한 것 같다. 그중 노랑꽃창포는 만개해서 아쉬움을 달래준다.
돌아오는 길에 노원구에 있는 칼국수집에 들러 요기를 채웠다. 소문난 맛집인데, 유행이 지나갔는지 대기하지 않고 미식을 즐길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까시 꽃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처음에는 진한 화장품 냄새처럼 강하게 다가오지만 조금만 지나면 기분 좋은 은은함에 카지노 쿠폰도 즐거워진다.
몸과 카지노 쿠폰이 바쁘기는 했지만 뿌듯한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글도 카지노 쿠폰먹은 대로 한 자리에서 뚝딱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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