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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 Feb 14. 2025

할리우드에서 다시 태어난 홍콩 누아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씨네아카이브 58. 리메이크 영화 추천작 2편 Part.2

마지막 추위가 매서운 2월의 첫 번째 씨네아카이브는 작년의 다짐을 뒤늦게 실천하기 위한 주제로 골랐다. 이름하야 리메이크가 더 재미있는 영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재미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발행인의 취향이라는 것. 소개할 작품의 경우 국내에서는 원작을 선호하는 이들이 더 많은 편인데 원작도 좋았지만 내 기억 속에 더 인상적카지노 게임 사이트 남아 있는 것이 리메이크작이기에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카지노 게임 사이트서 더 재미있었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씨네아카이브 58. "리메이크가 더 재밌는 영화" 전문 읽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The Departed), 마틴 스콜세이지, 2006년 개봉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미지 출처: 네이버)

<디파티드는 홍콩 누아르 영화를 대표하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카지노 게임 사이트 갱단에 언더커버 요원카지노 게임 사이트 잠입한 경찰과 갱단에서 의도적카지노 게임 사이트 길러낸 경찰 스파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틴 스콜세이지 연출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알렉 볼드윈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카지노 게임 사이트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이기도 한데 제79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스콜세이지 감독은 이전까지 아카데미 수상과는 인연이 없다가 이 작품카지노 게임 사이트 마침내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원작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인물 설정 등은 비슷하지만 분위기와 결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무간도가 캐릭터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디파티드는 원래의 자리에서 이탈하게 된 이들이 겪는 비극에 중점을 두고 서스펜스를 조금 더 강조한 것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콜세이지 감독은 원작 영화는 본 적 없고 각본만 보고 제작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디파티드는 엄밀히 말해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이 아닌, 영감을 받아 캐릭터의 성격과 세상을 대하는 그들의 상반된 자세에 집중해서 만든 이야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작의 팬 층이 두터워 <디파티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개인적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원작의 핵심은 헤치지 않으면서 미국의 정서와 감독의 색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미지 출처: 네이버)

남부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 경찰청은 프랭크 코스텔로가 이끄는 보스턴 최대 범죄조직망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신참 경찰 ‘빌리’를 조직에 침투시킨다. 본인을 제외한 집안 전체가 범죄자인 빌리는 경찰 배지를 반납하고 사촌의 도움(?)을 받아 코스텔로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또 다른 신참 경찰 ‘콜린’은 경찰 내에서 승승장구하며 코스텔로를 제거하기 위한 특별 수사반에 배치되는데 사실 콜린은 코스텔로가 어릴 때 발굴해서 길러내 경찰에 잠입시킨 첩자다. 콜린은 경찰청의 동태를 코스텔로에게 알려주고 수사는 매번 난항을 겪는다. 언더커버 요원과 첩자로 상대 조직에 균열을 만들어 가던 빌리와 콜린은 길어지는 임무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양쪽 모두 첩자의 존재를 눈치채면서 두 사람은 상대방의 정체를 캐기 위해 서로의 운명에 비극의 총구를 겨누는데.. 과연 빌리와 콜린의 뒤 바뀐 운명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디파티드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상대방 조직에 잠입해서 살아가는 두 청년의 삶이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되어 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야기의 큰 줄기와 인물 설정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결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카지노 게임 사이트 원작보다 리메이크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원작과 다른 결말 때문이다. <디파티드의 명장면카지노 게임 사이트 엔딩 시퀀스를 꼽고 싶을 만큼, 콜린이라는 인물에 적합한 마지막이자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작에서 ‘콜린’에 해당하는 인물(유건명)은 ‘어쩔 수 없는 생존을 위한 선택적 기회주의자’처럼 느껴졌다면, <디파티드의 콜린은 ‘총카지노 게임 사이트 쏴 죽여버리고 싶은 쥐새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ㅎㅎㅎ 결말에서 일종의 ‘권선징악’이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범죄를 다루는 서사에서 만큼은 ‘열린 결말’보다 ‘꽉 닫힌 결말’을 선호하는 취향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리메이크가 더 재미있다’라고 표현했지만, <무간도와 <디파티드는 두 작품 모두 서사와 인물의 오리지널리티는 살리면서도 국가와 장소, 시대 배경에 맞춰 각각의 작품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수작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회가 된다면 두 편 모두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 가끔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영화 이야기.

시선기록장 @bonheur_archive

파리 사진집 <from Paris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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