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 병역안내문도 받은 커다란 카지노 가입 쿠폰에겐 요상한 병이 하나 있다.샤워하고나면 꼭 나한테 와서 한 번씩 치댄다.그 무거운 몸을 굳이 내 침대에 던지면서 안아달란다. 왜 침대에 던지냐면, 내가 침대와 한 몸이니까.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으니까 그렇다.
그날도 냅다 안기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부여잡고 여기저기 쓰다듬는데, 갓 말리고 온 머리카락에서 좋은 샴푸냄새가 났다.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넘기는 중에 희안한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길고 뻣뻣한 돼지털 같은 카지노 가입 쿠폰 머리카락틈에 짧고 꼬불꼬불하면서 굵기가 요상한 머리카락이었다. 살짝 힘을 주어 당겼더니 그대로 쑥 뽑혔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뽑힌것도 못 느꼈고, 손에 쥔 짧은 머리카락은 아무리 봐도 거기털 같아보였다.
"카지노 가입 쿠폰, 이거봐, 이거 너 꼬추털이지? 어디다 흘리고 다니는거야!"
카지노 가입 쿠폰 놀리려고 뽑은 머리카락을눈앞에 들이밀었다.
"엄마, 무슨 소리 하는거야, 아니야. 봐요, 반짝거리잖아. 내 고추털은 무광이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털을 무광, 유광 구분하는 놈은 첨봤다. 당황해서 사실 네 머리카락이라고 실토했더니 한단 말이, " 어쩐지 빛이나더라,내 머리카락은 유광이야.머리 열심히 감고 린스도 해서 빛이 나."
니예니예아라쑵니돠 아오
2차성징이 시작된지 한참이지만 아직 뽀송한 14세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은 신체의 변화에 대해 형과 솔직히 대화하는 편이다. 보통 둘이 은밀하게 속닥이면서 할 거 같은데 우리집은 식탁에서얘기한다. 밥먹으면서.
"형, 나 겨드랑이 털 난거 같애."
신기하다는 듯 말거는 동생에게 심드렁하게 대꾸하는 형아와,
"고추에 털 났으면 겨드랑이도 나는거야."
득달같이 끼어드는 엄마.
"어머, 윤이 털 났어? 몇 개? 한 개?"
그러자 약간 거들먹 거리며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입을 열었는데.
"왜 이래 엄마, 나수북해."
듣자마자 웃음이터졌다.수북한 털을 상상해서가 아니라, 카지노 가입 쿠폰이 '수북'이란 단어를 안다는 게 기특해서였다. 진짜다.
자려고 누웠는데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오더니 "엄마, 나 겨드랑이 털 났나봐봐"하며 팔을 치켜든다. 노안탓에 안경을 벗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살폈는데 안 보였다.
"카지노 가입 쿠폰, 없는데?"
"아냐, 자세히 봐봐, 있을거야."
"반대쪽 들어봐."
이제 중2된다고 믿어지지 않는 매끈한 겨드랑이, 제모한 아이돌마냥 깔끔하다고 생각하며 훑어보는데, 찾았다!
"어머, 있네! 진짜 있다!"
"그지? 났지? 아 진짜 있다니까 형이 자꾸 안 보인대잖아!"
"어, 아주 얇은데 한 세 개 있다."
"혀엉! 엄마가 나 있대!"
뒤도 안 돌아보고 형한테 바로 뛰어가는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
나는 도대체 뭘 키우고 있는거냐..........
간만에 브런치로 돌아왔습니다.
이웃작가님들 모두 건필하며 잘 지내셨지요?
저도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해가 바뀌어있더라고요.
이제부터라도 챙겨가며 정신차려야겠습니다.
밀린 글들도 천천히 읽고 쌓인 얘기도 찬찬히 풀어봐야지요.
여전히 쓰고 계시는 작가님들이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저도 다시 기지개켜고 부지런히 쫒아가겠습니다.
저는 절대 브런치에서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푸른 뱀의 해, 올해도 쓰는 삶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집 파충류 애기부터 올려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