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푸르고 푸른 유난히 추웠던 4월, ’봄인데 이렇게 추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침과 밤에는 아우터가 필수였고, 그래도 싸늘할 때는 옷을 더 껴입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그렇게 4월을 보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걸을 때마다 옷깃을 여몄지만, 그 덕분에 흩날리는 벚꽃잎 하나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리저리 나부끼다 손바닥 위로 살포시 내려앉던 순간, 꽃잎이 날아갈까 주먹을 쥐던 때의 그 설렘은 일기장 속에 고이 담아 두었다.
날씨가 언제쯤 따뜻해질까 했더니 낮에는 반팔 입은 사람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보는데, 길게 자란 나뭇가지마다 푸릇푸릇한 잎이 돋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 분홍의 세상이었는데 꽃잎이 떨어진 자리로 바지런히 초록을 틔워냈나 보다. 햇볕을 받아 한껏 반짝이는 초록 지붕 아래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얼마 후쯤에는 초록이 더 흐드러지겠지.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머금은 계절이 오고 있다. 5월에는 푸르른 마음으로 지내야지. 조용히 잎을 틔워내던 푸르른 나뭇잎처럼 그렇게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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