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책을 쓰며
올해 공저책을 쓰기로 마음먹고 김애리 작가님(글로우 라이팅 출판사 대표)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신청을 했다.
사실 처음에 많이 망설였다.
일단 내가 공저책은 잘 안 읽고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계속 쓰고 싶다는(노력도 안 하면서) 욕망만 앞서서 망설였다.
그러나 신청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니 다 나의 교만과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한 주제를 정하고 내가 쓰기로 한 주제로 A4 6장을 쓴다는 건 정말 어렵고 내 글쓰기 실력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공저라서 다행이지 참.
즐기면서 힘을 빼고 진솔하게 쓰면 된다고 하시면서 에세이 쓰기의 수업과 꼼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 안 했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이번 경험으로 공저책에 대한 나의 편견은 산산이 부서졌고 많이 배우고 있다. 집중해서 관련서적을 찾아보고 메모하며 글을 쓰는 내 모습을 보며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하하
공저책의 주제는 '자기 돌봄'이고 나는 일기 쓰기에 대해 쓰고 있다. 책이 나와도 홍보할 생각은 별로 없었으나 쓰기에 진심인 분들이 많은 브런치에는 공유하려 한다. 이번 책이 출간되어도 나는 작가라기보다 한참 배우는 학생으로서 내는 결과물일 뿐이다. 스스로 작가라고 인정할 날이 과연 올지 모르겠다. 그전에 브런치글이나 열심히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