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육성법
게임과는 달리, 인생의 공략법은 검색해도 안나와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로스트아크
이 게임들은 나온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레이어가 특정 직업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전투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라는 것.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시킨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정말로 플레이어들은 '자신만의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물론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지만 현실과 비교해보면 그 종류는 극히 제한적이다. 대개 적게는 10개, 많아야 100개를 넘지 않는다.선택할 수 있는 직업 자체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완전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특정 직업을 선택한 후에는 자유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키울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데로 스탯을 배분하고 스킬을 배울 수 있다.그러나 나는 게임을 하면서 정말 자신만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키우는 사람을 거의 본적이 없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인터넷 공략을 참고하며 '최적의 육성법'을 따라간다. 최고의 딜을 뽑아낼 수 있도록 육성법을 따라가는 것이다. 결국 같은 직업의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스탯과 스킬을 가지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현금 투자에 따라 장비의 성능이 달라질 뿐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만명이라고 했을때, 만가지 캐릭터가 존재해야하지만 실제로는 직업의 개수만큼의캐릭터만 존재하는 것이다. 같은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방식으로 육성되기 때문이다.더군다나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특정 직업이 다른 직업들에 비해 유독 강하다는 소문이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직업을 선택한다. 100개의 직업이 있다고 하지만 실상 한가지 직업으로 몰리면서 나머지 직업들은 외면 받는다.
지금까지는 게임 이야기였다. 그러나씁쓸하게도현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게임을 할 때캐릭터 육성법을 인터넷에 검색하듯,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도 '나'라는 캐릭터의 육성법을 인터넷에 검색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요즘은 메디컬이라고 해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가 인기 직군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메디컬을 가기위해 수능을 다시본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메디컬공략법도 존재하는데, 놀랍게도 5살때부터 의대준비반에 들어가며 공략법이 시작된다.
게임에서는 10,000명이 전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10,000명 모두 전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모두가 의대에 가고 싶다고 해도 정원이 한정적이라서 모두가 갈수는 없다. 이는 의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다. 직업의 정원은 한정적이며, 기회도 균등하지 않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직업의 수가 한정적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오늘도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며,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들이 계속 생겨난다.지금은자신만의 방식대로 직업을 만들어갈 수도 있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처럼 직업의 수가 정해져있다고 믿으며 '최고의 직업'을 찾기 위해 검색을 멈추지 않는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인터넷 공략을 따르면 캐릭터를 실수 없이 육성할 수 있다. 하지만현실은 어떠한가. 수많은 사람들이 유망한 직업을 검색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략'을 따라가보지만, 결과는후회와 좌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게임과 현실의 본질적인 차이 때문이다.게임 속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처음에는 동일한 능력치로 시작하며, 배울수 있는 스킬도 직업마다 정해져 있다. 그러나 현실속 사람들은 다르다. 나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능력, 성격, 흥미, 적성 모두 다르다. 심지어 게임 속 능력치는 카테고리별로 수치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만,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치를 정확히 파악하기조차 쉽지 않다. 어쩌면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모를 수도 있다.
게임 속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제시한 '정답'을 따라가려 한다면,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실은 게임과다르다. '나'라는 캐릭터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는 인터넷에서 검색한다고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남들이 정해놓은 공략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스스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캐릭터 육성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라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