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쇠(똥) 카지노 가입 쿠폰 제 것이옵니다.
챗GPT와 여러 가지로 친해지는 중이다. 이것저것 해보니 재미있다. 무료인데도 이 정도로 결과가 나오면 유료나 그 상위버전은 또 얼마나 편할까. 챗GPT 말고도 여러 가지 툴들이 있는데 써볼 생각도 안 하고 모르고 지나친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챗GPT 쓸모는 알겠지만아직 비용을 낼 정도로 '나의 쓸모'를 느끼고 있지 못하니 무료버전으로 이리저리 굴려보고 있다. 그러다가 깨달아 버렸다. 글쓰기 첨삭이 가능하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챈 것 같다. 글을 새로 지어 낼 수도 있는데 당연히 첨삭이 가능하지 않을까. 간단한 것부터 해보기로 했다.
길 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에도 의미 부여하다가 커져버린 생각이 여기저기 엉키고야 맙니다. 글로 내놓지 않으면 머릿속에 생각들이 계속 엉켜있어서 하나하나씩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엉켜있는 생각 타래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생각의 끄트머리를 찾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타래가 풀려 있길 바라봅니다.
연재 브런치 북을 만들면서 작성했던 소개카지노 가입 쿠폰다. 워낙 부끄럽고 민망스러워서 최대한 담담하게 쓴다고 썼는데 그래도 오글거려서 민망함으로 남아있다. 좀 더 그럴듯하게 수정할 수 있지 않을까. 챗GPT에 넣어 봤다.
거의 수정이 없는 버전이지만 조사들을 조금씩 손본 것 같은데 훨씬 읽기가 좋다. 군더더기 같은 부분도 쳐내고 보니 훨씬 읽기 쉽고 편한 카지노 가입 쿠폰 된 것 같다. 아예 새로 써보라고 해봤다.
하고 싶었던 말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머리가 복잡해진다는 내용은 여전히 있지만 글에꾸밈이 많아진 것 같다. 이번엔 특정한 문체로 해달라고 요청해 본다.
단어 하나하나가 줄을 서다니.
연못에 빠뜨린 도끼를 찾아주는 산신령처럼, 챗GPT는 금 글, 은 글을 들고 나와 이 카지노 가입 쿠폰 네 카지노 가입 쿠폰냐고 물어본다. 금 카지노 가입 쿠폰 내 카지노 가입 쿠폰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면 티 안 나게 은 카지노 가입 쿠폰 내 카지노 가입 쿠폰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안다. 똥카지노 가입 쿠폰 내 카지노 가입 쿠폰고 사실 금 글, 은 글은 내가 쓴 게 아니라는 걸. 맞춤법을 고치고, 비문을 고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 되었다는 걸. 멀리서 뛰어가면서 제목만 훑고 넘어가면 그게 그거고 같은 글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원본은 내 거니까 내 카지노 가입 쿠폰라고 우길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내 카지노 가입 쿠폰 맞나.
이렇게 몇 개 줄거리만 넣어주면 그럴듯한 카지노 가입 쿠폰 뚝딱 나온다. 그런 글을 쓰지 못하는 나는 이제 글을 쓰면 안 되는 걸까. 챗GPT를 따라갈 수 있을까. 따라가야 하는 걸까. 혹시 어떤 글을 넣었을 때 챗GPT가 더 이상 수정할 게 없을 정도로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라고 말할 수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 있을까. 왠지 어떤 흠이라도 찾아내어 고쳐 줄 것 만 같은데.
이것저것 궁금한 걸 찾아 챗GPT에게 시키고 나면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예전에 핸드폰이 생기면서 전화번호 외우는 게 힘들어졌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의 집전화번호,삐삐번호도 별거 아니듯 외우고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이들 핸드폰 번호도 머릿속에 잘 박히지 않는다. 핸드폰에서 이름, 그것도 초성만 눌러도 바로 나온다. 핸드폰에서 얼마든지 검색할 수 있고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데 굳이 외울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기억하는 기능이 퇴화하고 있는데 이제는 생각하는 기능도 퇴화되고 있는 것 같다. 생각 없이 손가락으로, 목소리로 물어보고 바로바로 답을 찾는 게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미 되었나.
회사 다닐 때는 핑프가 너무 싫었다. 조금만 검색해 보고 확인하고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는데, 업무 채팅방에서 그냥 냅다 물어보는 사람들. 처음엔 대답해 줬지만 금방 질려버린다. 어제 물어본걸 왜 오늘 또 물어보는 건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생각을 못하는 건지. 근데 이제 내가 그런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지 않고 우선챗GPT에 물어보고, 한번 물어봤던 것도 찾기 어렵게 지나가 있으면 또 물어보고, 물어보고. 물어만 보고 바로 써먹고 나서는 잊어버리고. 내가 싫어하던 사람처럼 나도 변하게 될까.
생각 없이 써도 되는 글들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아도 될까. 리뷰나 후기는 그래도 되지 않을까. 직접 사용해 보지 않은 챗GPT는 온라인에서 검색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적당히 짜깁기해서 글을 써주겠지. 그건 내가 실사용한 후기와 같을 수도 있겠지만 다를 수도 있겠지. 그렇게 어떤 후기가 모두 챗GPT로 만들어진 후기라면 누가 후기를 보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실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이게 진짜인지, AI 가 만든 건지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판단도 결국 AI에게 의지하게 되지 않을까. 사람과 기계가 다를게 무어람.
월 E에서 다들 누워서 둥둥 떠다니면서 생각도, 운동도, 아무것도 안 한 채 그저 살아 있다. 앞으로 인간이가고자 하는 미래가 그런 거였나. 이동장치가 알아서 자율 주행이 되고, 고민거리는 AI 가 대신 생각하고 결정해 주고, 첨단 의료가 치료해 줄테고, 아마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오래오래 살면 좋은가. 그렇게 생존하게 된다면 먹고 싶은 것,하고 싶은 게 있긴 할까. 안 그래도 요즘에도 하고 싶은 게 없는 게 문제가 되고 있지 않나. 건강한 의욕이 없는 것.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숏폼을 보다 보면 도파민에 뇌가 절여지고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을 수만 있으면 아주 좋겠는데. 이미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만 찾아보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고도화시키고, 실행시킬 수 있도록챗GPT를 다룰 수 있는 프롬프트가 이미 넘쳐나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지더라도 아직까진 사람이 직접 실행을 해야 하지. 움직이는 것까지 AI에 외주를 주고 나면 사람은 왜 살아야 하는 건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어릴 때 보던 원더키디 2020이 생각난다.어릴 때는 너무 무섭다는 기억만 남았었는데 이미 2020은 지나갔지만 원더키디 2020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월 E가 될지, 원더키디 2020이 될지. 멋진 신세계가 되어 소수의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획하는 세상에서다수의 편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될지. 나는 다수가 될지, 소수가 될 수 있을지.
오늘도 글을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예 묻지 않기로 결정한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