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짜리 계획
캔바 초고를 마무리한 날. 편집자님께 메일을 보내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댄스 연습실 예약이었다. 나에게 연습실 가는 건 즐거운 사치이자 보상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실을 반값에 이용하기 위해서 새벽 5시-7시에 예약한다. 1시간은 아쉬워서 2시간으로.
남편은 그 새벽에 춤이 춰지냐고 못 말린단다. 하지만 댄스 연습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온전히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다.
'자존감과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수업' 책에서 인간은 오직 자신이 원해서 행동할 때만 진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내게 춤이 그렇다. 내적 동기로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영역.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단순 건강을 위한 운동이나 일이 아닌 놀이이자 즐거움이다. 리듬에 맞춰서 내 몸을 움직인다는 행위가 늘 흥미롭다.
춤에 재능은 없다.
춤에 재미만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지루함도 고됨도 때때로 마음처럼 안 돼서 밀려오는 짜증도... 기꺼이 넘어갈 만하다. 원래 성장 과정이 이렇다고 생각하며 그냥 한다.
안 되는 동작도 반복해서 결국 음악에 맞춰 몸으로 해냈을 때의 뿌듯함! 그 맛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다.
댄스를 입문한 지 벌써 4년 차. 5월이면 만 4년을 꽉 채우고 5년 차가 된다. 오르락내리락 다양한 파도를 넘어왔지만 여전히 재미있다. 잘하고 싶고 노력하고 싶다. 춤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스스로 잘 춘다고 생각해 본 적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재능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재미를 느끼는 사실이 신기하다.
잘 추고 못 추고 와 상관없이 춤이 있는 내 삶이 좋다.
단순하고 순수하게 좋아서 춘다.
지난주 일요일 새벽에는 라이크 제니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했다. 멜로리도 빠르고 안무도 반복이 없어서 어려웠다. 동작에 리듬과 느낌까지 담아서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는 느낌 있게 그루브 있게 리듬 가득하게 춤출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간절한 바람이다. 그때까지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각오는 되어 있다.
10년 이든 15년 이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20년... 아니 그 이상까지도
남편이 촬영한 내 댄스 영상을 보더니 갑자기 웃는다. 웃길래 물었다.
카소 : 왜 웃어?
남편 : 자기야 자신감과 진지함 만큼은 정말 세계 1등이다
카소 : 뭐야~
남편 : 몸이 이렇게 빳빳한데 표정은 너무 진지해서... ㅎㅎㅎ
카소 : 지난달 보다 좀 나아진 점은 뭐인 거 같아?
한참 대답이 없다.
카소 : (대답 기다리는 중)
남편 : (쥐어짜 듯) 안무를 조금 더 잘 외우게 된 거?
카소 : 아니 동작으로... 나아진 점은 없어?
대답이 없다. 쳇-
자기야!!! 내 댄스 계획은 15년짜리야!
15년짜리 계획은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의 대사 중 일부다. 단기간에 한 번에 이루겠다는 욕심이 아닌 단계를 거쳐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나 역시 춤에 얼토당토않은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재능은 없어도 재미는 가득한 댄스.
이 일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지금 생각은 이러하다.
재능은 없어도 즐기면서 꾸준히 했을 때,
맛볼 수 있는 변화와 성장을 보라는 의미
그 과정에 집중해서 나아가라는 의미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상관없이 순수하게 즐겨 보라는 의미
킵댄싱이다
제니 제니 제니 제니 제니~
중독성 강했던 라이크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