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과 Jan 29. 2025

태극기 부대도 우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 2

2017년 박근혜 탄핵 당시 십분의일

그리고 2025년 윤석열 탄핵 정국을 맞이한 현재의 십분의일

8년이 흘렀다.

태극기 부대도 우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니 앞으로 저런 건 올리지 말자 라고 한 멤버의 말이 영 찜찜했던 나는 이런 반론을 준비해본다.



"인스타그램에 밝힌 성향으로 인해 10-20%의 손님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기계적으로 판단한 경우의 수에 불과하다. 우선 십분의일이라는 공간을 주로 찾는 수요층인 2030 직장인이다. 20%의 손님들은 (탄핵 반대) 보통 노년층이기 때문에 기존 타깃층을 모수로 한다면 10-20%라는 숫자는 불가능하다. 또 이런 논리도 가능하다. 20%의 손님을 잃더라도 80%의 압도적 비율의 손님들로부터 더 호감도가 올라가 오히려 장사가 더 잘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했다면 일이 잘 풀렸을까? 당장의 속은 시원했을지라도 그다음까지 순탄했을 것 같진 않다. 어쨌든 ~할 수도 있다는 가설을 가지고 있는 한 반박 의지가 있는 상대는 어떻게든 치고 들어온다. 손님을 숫자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 여론이 바뀔 수도 있지 않느냐? 등 할 수 있는 말은 많다. 애초에 나는 와인 바 사장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이고 반대했던 사람은 그게 마뜩지 않았던 것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매출에 대한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적 이슈에 대한 것은 거의 없었지만 8년 내내 비슷한 구조의 논쟁이 반복됐다. 이어지는 것은 딱히 승자 없는 지루한 논쟁뿐이었다. 애초에 이 문제는 매출도, 정치적 논쟁도 아닌 '동네 와인 바가 사회적 메시지를 내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토론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답을 내기엔 어려운 문제였고 그래서 우리는 '동업으로 운영하는 매장이기 때문에 개인의 메시지를 담을 수 없다'라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원칙으로 종결했다.


지금도 십분의일은 여전히 동업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 보기로 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게에 특정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오는 게 좋은 일일까.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아서다. 만나지 않고 모니터 앞에서 서로를 공격할 수 있는 대 디지털 시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인터넷상에서 sns로 서로를 판단하고 비방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점점 더 입맛에 맞는 영상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앞에 실어 나른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대방은 모니터 안에서 영화 속 빌런보다 더 한 악마가 된다. 이미 다양한 연구가 이런 내용이 단순한 가설이 아닌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김만철 <외로움의 습격)


서로 얼굴을 봐야 갈등이 줄어든다. 멀리서 학자들의 연구를 기다릴 것도 없다. 고등학교 때 여자 친구와 싸웠을 때 다른 친구가 조언했다. "문자보다 전화가 낫고 전화보다 만나는 게 나아."

이런 시대에 십분의일같은 오프라인 공간에 마저 인스타그램에 특정 성향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며 온라인의 알고리즘을 씌우려 한다면, 그렇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편식하려 한다면 사회의 갈등과 불안을 더 가속시키는 매장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럴 필요가 있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태극기도 우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 당연히 손님이다. 그건 그들도 이 나라의 국민일까? 따위의 질문과 같다. 개인적 선호와 맞지 않는다 해서 손님을 구별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가게라면 더더욱 그렇다. 더 다양한 분들이 십분의일을 자주 찾았으면 좋겠다.


8년 전처럼 뱅쇼는 지금도 팔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