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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크루 10기 수요질문
10여 년 전 위지안이라는 사람이 쓴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위지안은 1979년에 태어난중국 여성으로 장래가 유망한 젊은 학자였죠. 노르웨이에 유학을 갔다가 숲에 반해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숲을 활용한 방안을 세우며 자신의 미래를 향해 희망차게 걸어가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검사를 받게 되었고 자신이 말기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가 2009년이었습니다.
암판정을 받고 난 직후에는 자신의 운명에 좌절도 했겠지만, 위지안은 곧바로 마음을 굳게 먹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글이 많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1년에 사망할때까지 글을 쓰던 그녀는 자신의 글이 책이 되는 것까지 보지도 못했지만, 그녀의 곁에 남았던 사람들의 힘으로 그녀의 생각은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그녀의 글을 찾아 읽습니다. 사람들이 그녀의 글을 찾는 이유는 명확할 겁니다. 그녀가 자신의 글에서 자신의 운명을 한탄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렸던 행복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되살려 자신이 떠나고도 남아있을 사람들에게 삶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맨 얼굴 그대로 담담하게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국내 출간 당시 그녀의 책을 보며,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는 에피소드의제목이 바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행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바쁘게 일에 파묻혀 살던 그녀였기에, 또한 너무 젊은 나이에 죽음이란 사건을 일상에서 끄집어내기는 터무니없는 일이었기에, 그녀는어린 아들과 남편을 뒷전으로 밀어 두었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을 '훗날'이라는 공간에 쑤셔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다 막상 죽음이 임박한 상황이 되자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지녀왔던 이탈리아의 도시 베니스가 담긴 스노볼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깨닫습니다. 자신에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주어진다면 당장 할 일이 여행이었을 걸 말이죠.
그 대목을 읽다 말고 저는 위지안의 예쁜 얼굴이 들어간 책날개를 다시 보았습니다. 저 사진을 찍으면서 아마 위지안은 단 1초도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라도 마찬가지였겠죠. 젊은 날, 살아온 날들의 후회보다는 다가올 날들의 기대로 충천한 그 시기에 죽음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무관하고 무관심한 대접을 받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위지안의 말과 위지안의 얼굴을 보며 가슴이 너무나 쿵쾅거렸고, 그녀의 이 말이 몇 날 며칠 동안 제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행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행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행이다. "
위지안은 베니스를 가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임박한 그녀에게 더 이상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주어지지 않았죠. 그렇다면 나는? 나도 위지안처럼 어느 날 병에 걸려 이렇게 후회하면 어쩌지? 난 아직 건강한데 무엇 때문에 가고 싶은 여행을 미루고 있는 거지??
위지안의 책을 보며 제가 가고 싶은 곳을 떠올렸습니다. 캐나다. 캐나다에는 저의 절친이 살고 있었고 저는 친구가 너무 보고 싶었죠.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캐나다에 가는 걸 망설여왔는데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습니다. 그날 저는 바로 비행 편을 예약했습니다. 새해의 첫날, 태평양을 가로질러 친구에게 날아가는 비행 편이었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여행이라는 위지안의 말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삽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새해 첫날 보고 싶던 친구를 만날 일도 없었을 거고 여전히 미련스럽게 하지 않은 여행에 대한 꿈만 꿈꾸는 어리석은 몽상가로 살았을 겁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행입니다.
우리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기회고, 새로운 부딪힘이고, 예기치 못한 만남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여행의 약속입니다.
위지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