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확행과 의미 찾기
일주일에 한 번씩 점심을 함께하는 타 팀 동료들이 있다. 소속과 업무가 달라 평소에는 각자 일하고 주에 한 번 만나 식사하면서 근황을 나누고 있다. 이 시간이 내게는 회사 주요 이슈와 분위기, 동료들의 업무와 개인 상황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지난주에도 우리는 하루 점심을 같이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파트에서 이슈가 되고 무료 카지노 게임 일들, 회사 돌아가는 상황, 그로 인해 생기는 각자의 어려움들을.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명쾌하지 못해 깝깝한 일들 한두 가지씩 끌어안고 있었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 속에서 할 수 무료 카지노 게임 것들을 해나가고 무료 카지노 게임 우리들이었다.
이해받는 것 같으면서도 구석으로 몰리기도 하고, 영역을 침범당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데 항의할 처지가 못되기도 하고, 누구도 정답을 낼 수 없는 현안 앞에서 어떤 해답이라도 내야 하는 숙제를 뒤적거리고 무료 카지노 게임.
직장 생활은 즐거울 때보다 즐겁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다. 나와 동료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비단 지금뿐 아니라 때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들이다.
직장인이라면 업무 때문이든, 사람 때문이든마음속에 걸리거나 깝깝한 일을 몇 가지쯤 안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게 없다면 행복한 일이다.) 그런 신경 쓰이는 일들은 누구에게나 있으니 사는 게 나만 괴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또 그렇기에 비슷한 처지를 나누며 위로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얼마 전 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이경규 님이 '대확행'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소확행 보다 큰 단위의 행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어서 행복하다'가 소확행이라면, '어머니가 계셔서 행복하다'는 대확행이다.'직장에서 월급을 많이 줘서 행복하다' 생각하기보다(물론 그것도 좋지만), '나에게 직장이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더 크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더 큰 개념으로 행복을 찾다 보면 불평불만 할 일이 없어진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해 존재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여기게 되고, 결국 살아있어 행복하다는 마음에 이르게 되니 말이다.
그렇게 초연한 듯한 큰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보다 큰 단위'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은힘든 시간을 버티고 헤쳐나가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럼에도 직장이 있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하는 마음 말이다. 당장의 어려움 앞에 가려졌던 시야와 마음이 이완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해 본다면,'직장'이 내게 주는 나만의 의미를 되뇌고 기억하면 좋겠다.
책 <불안이라는 위안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반복되고 고단한 직장인의 일상은 자신만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가치 있는 것이 된다."
대확행과 함께,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게도 직장은 대부분 그렇듯 '밥벌이'다. 하지만 단순히 돈 버는 곳으로만 여기지 않으려 한다.
내 노동을 넣을 수 무료 카지노 게임 곳.
지금까지도 나의 가치가 인정되는 곳.
그리하여 나의 사회적 가치가 유지되고, 우리 식구 잘 먹고 잘 살 수 무료 카지노 게임 바탕이 되어주는 곳.
지금 내 상황에서 이 직장이 없다면 어떨까 생각하면 아찔하다. 충성을 바친다거나 뭔가 더 이뤄내려고 악착같이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를 시작할 때 열심히 성실하게 임하자고 매일 다짐하는 나를 보면 이곳은 여전히 내게 중요하고 감사한 곳이다.(물론 퇴사하여 멋지게 자립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언젠가 그렇게 해야 할 것이고.)
스트레스받고 힘들어도지금은 이곳이 내게 꼭 필요하고 중요하니까 그 방향으로 생각을 세팅하고 마음을 추슬러보기로 한다. 그렇게 내일도 모레도 헤쳐나가 보자.
*사진출처:Unsplash의Janis Rozenf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