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국 재외한국학교에 초빙교사로 가는 바람에 우리 부부는 2년 간 중국에서 살다가 올해 2월 귀국했다. 중국에 살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너무나 감사하고 카지노 게임한 것들이 많았다. 길거리에 한국말이 들리고 언어가 통한다는 것에, 칙칙한 황색의 건물만 보다 다채로운 한국 건물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음식이 입에 잘 맞다는 것에, 새벽 폭죽 소리에 잠 깨는 일이 없다는 것에, 학교일이 바쁘지 않다는 것에, 가족과 친구들을 언제든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감사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 부부는 하루하루 카지노 게임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다.
그랬던 아내가 변했다.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부터였다. 한국에 귀국한 지 약 한 달 뒤, 아내는 2년 만에 친한 친구들을 만났다. 둘 다 남편이 의사인 대학 친구였다.
"이번에 명품백을 매고 왔더라고. 2년 전에 본 백이랑 다른 신상 가방이더라고. 엄청 예쁘더라... 00이는 볼 때마다 매 번 백이 바뀌는 거 같아. 몇 년 전에 남편이 개업한 병원이 잘 되나 봐."
"아니 글쎄, 00이가 이번에 부산에 아파트 한 채를 더 사서 이제 두 채래! 적어도 한 채 당 시세가 5억 이상은 할 텐데... 엄청 부럽더라. 근데도 00이는 계속 자신이 불행하다고 얘기하더라. 왜 사는지 카지노 게임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친구들 모임에 다녀와서 아내는 연신 친구들이 명품 샀다느니, 어디 좋은데 여행 갔다느니 하는 얘기들을 꺼냈다.
"그럼 친구들이 자랑할 때, 너는 친구들한테 뭐랬어?"
"중국 다녀와서 모든 게 카지노 게임하고 좋다 했지. 카지노 게임을 다시 찾고 싶으면 중국에 2년 살다 오면 된다고 하니깐 다들 웃더라. 근데 내가 월급 얘기를 했거든. 동반 휴직으로 돈 못 벌다가 한국 와서 월급이 320만원이나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그러니깐 친구가 어디 가서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박봉에 기뻐하지 말라고 하더라. 요새 스벅 직원도 그 정도 월급은 받는다고. 분명 어제까지만 했어도 카지노 게임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친구들이랑 얘기하니깐 뭔가 기분이 안 좋아졌어."
그러다 며칠 뒤, 아내는 같은 학교 동료 선생님 집들이에 다녀왔다.
"김 선생님 집 너무 좋더라. 우리 집보다 넓고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더라. 역시 새 집은 다르더라고. 우리 집은 언제 빚 다 갚고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갈 수 있을까? 이사까진 아니어도 싱크대는 꼭 바꾸고 싶고,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좀 바꿨으면 좋겠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했어도 중국에서 살던 집에 비해 우리 집이 훨씬 넓고 깨끗해서 우리 집이 최고라며 카지노 게임해하던 아내가 집에 대한 아쉬움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집들이를 다녀온 뒤, 며칠 동안 아내는 굉장히 우울하고 슬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말했다.
"자기야, 나 앞으로 친구들 만나는 거 좀 자제해야겠어. 분명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정말 카지노 게임했는데, 사람들 만나서 비교하고 하니깐 내가 불행해지는 기분이야. 예전에 SNS 한창 할 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
이후 우리 부부는 왜 이런 마음이 생겨났을까 같이 고민을 해보았다.
"우리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인 거 같아. 환경이 좋아지면 순간 카지노 게임감을 느끼다가도 곧 좋아진 환경이 디폴트값이 돼서 만족을 못하게 되어서, 더 큰 걸 바라게 되고. 또 더 큰 걸 이루면 또 그것이 디폴트값이 되어서 더더 큰 걸 바라게 되고. 이런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향상심 덕분에 우리 문명이 이렇게 발전했지만, 그만큼 우리 마음은 힘든 거 같아."
"맞아. 그런 거 같아. 00이도 부산에 아파트 2채에다 애기들도 있고, 남편도 의사고 충분히 만족할 만한데도 불만이 엄청 많더라고."
"음... 절대적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건 없는 거 같아. 우리가 봤을 땐 00이가 부자여도 00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부자가 아닌 거지. 본인보다 부자인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니깐. 모든 게 상대적인 거 같아. 내가 가진 게 많아도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면 카지노 게임감은 느끼기 힘든 거 같아."
오랜 대화 끝에 우리 부부는 카지노 게임감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보다 나은 형편을 위해 노력은 하되, 이미 가진 것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했다. 또한 더 이상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비교를 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는 것을 알기에, 비교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해 본다.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180일 동안 매일 글쓰기에 도전(현재 6일차)하고 있습니다. 글은 매일 아침 6시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