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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rKS Jan 16. 2022

좋은 카피는 고통 속에 탄생무료 카지노 게임!

- 카피라이터 정철의 <누구나 카피라이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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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저자가 쓴 '카피'에 관한 책이다. <누구나 카피라이터를 산 이유는 간단하다. 책에 들어가는 광고 문구를 나도 잘 써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막상 완독하는 건 아주 오래 걸렸다. 이 책에서 건네는 조언을 애써 무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조언대로 해도 나는 그 자리에 있을까 두려웠다.


저자 특유의 위트가 돋보이는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다. 요즘 나는 잘 쓴 글을 보면 볼수록 두렵다. 내 한계와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책 안에 있는 좋은 광고문구들을 볼 때마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마치 '넌 절대 쓸 수 없는 문장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 정말 억지로 억지로 나를 책 앞에 끌고가야 했으니 말이다. 열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단 한 줄의 카피도 쉽게 쓰인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쉽게 가고 싶어 했는지도 깨달았다. 그래서 회사 선배들이 권해준 실력 향상 방법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두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는 '아이디어를 꼭 내가 내야 무료 카지노 게임는 생각을 버려야 무료 카지노 게임'는 것이었다. 한 책을 담당하게 되면 욕심이 생기고, 내가 민 제목이 되길 원무료 카지노 게임. 하지만 그런 일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있다. 표지 작업 중에도 제목은 바뀐다.

실제로 이번 달 회사 선배가 진행하는 책 제목은 두 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그런데 디자인 작업 중에, 디자이너가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자신이 이미 결정된 의견을 흐트러뜨리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그때 누군가 "좋은 책을 만들자고 이야기한 건데, 기분 상할 일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런데 과거에 같은 일을 맞닥뜨린 나는 자존심을 다쳤다. 내 의견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자책만 했다. 왜 혼자 다른 목표를 품었을까. 더 좋은 책 제목을 선정하는 게 먼저인데, 회사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앞세웠다. 이런 자세를 일관하면 좋은 의견을 다 버리겠구나 생각했다. 조언을 잘 흡수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영감은 알아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 전체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 카피를 만드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란 이야기도, 한 단어 한 단어 사전으로 찾아봐야 무료 카지노 게임는 이야기도 그렇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와 맞는 적확한 정보를 정말 미친 듯이 찾아헤매야 무료 카지노 게임고 말무료 카지노 게임.

어떤 상품을 만들든 시장 조사를 무료 카지노 게임. 그리고 이 상품을 팔기 위해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상품들은 무엇을 강조했는지 살펴본다. 문장도 마찬가지다. 어떤 문장이 더 많은 매대에 놓였는지 살펴봐야 무료 카지노 게임. 재미와 새로움을 가미하는 건 그 이후의 일이라고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훨씬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저자의 전작을 읽으라는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다. 살짝 불편하게 느껴졌다. 단권으로 판매하는 책이니만큼, 전작을 읽어야 좋다는 조언은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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