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우리 딸이 역사 시험공부를 할 때마다 하는 소리다. 그래서 일본이 더 싫어진다고.
카지노 쿠폰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들은 현재 우리나라 모든 국민과 같은 마음 일거라고 확신한다.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아차차.
모든 국민에서 일부는 빼야겠다. 그 일부는 비상계엄 시국에도 보통의 삶을 살아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걸까?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용기일까?
위기의 순간마다 제일 먼저 빛이 나는 젊은 청춘들을 비롯한 위대한 국민들 덕분에 어렵지만 단단하게 대한민국이 지켜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탱크 앞에서 맨몸으로 맞서는 시민, 차갑고 긴 밤을 아스팔트 위에 앉은 채 흰 눈에 뒤덮여 시위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낯설고 뭉클하다.
횃불에서 촛불로 그리고 다시 빛이 나는 응원봉으로 바뀌었다. 엄숙하고 장엄한 노래에서 신나고 희망적인 아이돌의 노래가 나오지만 모든 것의 결은 같다.
작가는 카지노 쿠폰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는 것이 청춘의 소망이었다고 한다. 틈틈이 자료조사는 하였으나 카지노 쿠폰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어 쓰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작가는 몸에 병이 생겼다. 몸이 회복되자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어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했다.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었다. 누구나 병을 얻고 나면 다음이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가 없으니까.
카지노 쿠폰은 죽기를 주저하지 않고 이토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냥했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자신과 가족을 모두 버렸다. 단지 카지노 쿠폰만이 카지노 쿠폰이 아니었다. 그때의 모두가 카지노 쿠폰이었다.
지금과 그때가 똑같다.
죄지은 고위관직자들은 몸을 사리고 변명하며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인다. 일반 시민들은 차가운 도로 위에서 빛을 뿜어 낸다.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역사에 늘 반복된다는 것을어렵지 않게 알수 있다. 죄지은 자들을 확실하게 벌하지 못한 그 점마저도 같다. 그래서 다시 악의 무리가 꿈틀대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이번에 다를까?
다를 수 있을까?
내란을 일으키려던 자들! 그들을 모두 벌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당연한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몹시도 어려워카지노 쿠폰은 머뭇거리지 않고 총을 쏘았던 것 같다.
내가 누리는 이 평범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하고 있다. 눈비를 맞아가며 길바닥에서밤을 지새우고싸우고 있다. 누군가는 그 들을 위해 음식과 핫팩, 난방버스를나눈다. 선결재와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또 다른 민중봉기가 일어나고 있다.
며칠 전 딸친구엄마에게 계엄령 때문에 너무 무섭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에이 설마 계엄령 한다고 무슨 큰일이 나겠어요?"
깜짝 놀랐다.
너무나 가까이에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랬다.
누군가는 카지노 쿠폰이 되어 몇 개에 총알만을 품은 체 사선에 서는가 하면 누군가는 따뜻한 안방에서 아주 평안한 삶을 산다. 마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만다.
책 속의 우덕순과 카지노 쿠폰의 짧지 않은 대화가 인상 깊었다.서로묻지않고답하지않고서로가계획하지않았지만같은생각인 것을 확신했다. 그 확신으로 계획을 실행했고 성공했다.
훗날 우덕순이 밀정이 되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독립의 나라를 꿈꾸며 죽기를 각오한 사람이 어째서 밀정이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