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벗은
메마른 뜰에
가을이 놓고 간
낡은 낙엽이
여기저기 쌓여있다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고
바람은
피곤한듯 낮잠을 자고
햇살은 따뜻하여
나른해지는 한낮
지난해
까치밥으로
남겨둔 사과 하나가
아직도 매달려서
새들을 유혹하고
지나가는 까마귀
굴뚝 위에 앉아서
동네를 내려다본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봄이 왔는데
세상은 어수선하여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잘난 사람이
흔드는 세상에
힘 빠지는 서민들의 삶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줄 모르고
사람들의 아우성소리는
귀 막고 눈감으며
혼자 살겠다고
덤벼드는 세상인심
해와 구름이
숨바꼭질하고
새들이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평화로운 날에
땅을 비집고
나오는 파릇파릇한
새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희망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