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영상과 드라마 중독에 빠졌을 때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날은 그것을 볼 생각만으로도 신이 나서 아침부터 콧노래가 나오기도 했지요. 요즘 제가 그때처럼 기다리는 날이 생겼습니다. 바로 선데이 에세이를 쓰는 오늘이죠.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함께 가진 동료를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이번 주 주제는 뭘까에 대한 궁금증, 어떤 글을 탄생시킬까 하는 제 글에 대한 기대로 설렘을 품은 채 일요일을 기다립니다. 오늘의 글쓰기 주제는 '카지노 쿠폰'였습니다. 저는 이 주제를 받고 글이 가야 할 방향은 물론 카지노 쿠폰의 계획에 대한 것이었지만 살아오면서 맞이했던 카지노 쿠폰, 지금은 과거가 되어버린 삶 속에서의 '카지노 쿠폰'의 의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카지노 쿠폰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생각해 보게 된다. 어렸을 때는 카지노 쿠폰를 꿈꾸며 살았었다.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의 카지노 쿠폰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삶 대부분의 에너지가 카지노 쿠폰에 가 있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둘 생기는 그 무렵부터 나는 더 이상 카지노 쿠폰를 그리지 않게 되었다. 지금 현실을 사는 것만으로도 너무 버거웠기 때문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과 육아 전쟁처럼 '지금'을 벗어나기 어려운, 결혼을 선택해 받게 된 엄마와 아내의 의무만 존재했다. 그나마 '아이들이 크면, 아이들이 잘 자라면, 이런 나의 힘든 삶을 보상받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희망이 있었고 그것이 나의 '카지노 쿠폰'였다.
내가 나의 카지노 쿠폰를 다시 꿈꾸기 시작한 계기는 매일 글을 쓰게 되면서, 교사성장학교에 가입하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나의 카지노 쿠폰를 되찾기 위해' 두 가지를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파워 J가 스몰 j에서 P 쪽으로 넘어가고는 있지만 계획을 좋아하는 버릇은 남 주지 못해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했고, 미리 준비해 보고 싶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보통 10년 이상 그 분야의 경험치를 쌓아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주워들은 기억이 있어 스스로 정한 희망퇴직 나이 D-10년 계획은 이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무조건 시작한 매일 글쓰기와 교사성장학교에서의 생활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똑같은 일상 안에서 숨을 쉬고, 행복을 느끼며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게 해 주었다. 교사 성장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 중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다 참여했다. 이 모든 것을 다 해낼지에 대한 걱정은 나중에 하는 것으로 하고 우선 뛰어들었다. 매달 진행하는 독서 모임, 1일 1포, 브런치 작가 되기 이벤트, 그림책 소모임 활동, 책 쓰기 콘서트, 연수 강사 되기 프로젝트 등등. 막연한 나의 카지노 쿠폰에 나를 던졌다. 여러 가지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1년 뒤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는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면서 말이다. 이렇게 내 마음속에 다시 카지노 쿠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라는 문구가 살포시 들어왔다. 2024년에 그렸던 나의 카지노 쿠폰는 2025년 이렇게 이루어졌다. 매달 책을 읽고 토론하며 사려 깊어졌으며, 1일 1포 1년 개근상을 받았고, 브런치 작가가 되어 그것도 인문 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배지를 받았다. 인쇄만 남은 첫 그림책을 기다리고 있고, 연수 강사 데뷔를 했으며, 완성된 원고로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나열만 하기도 숨이 벅찰 정도로 많은 것을 이룬 1년이었다. 카지노 쿠폰를 그렸기에, 품었기에, 애쓰고 노력했기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1년 후의 카지노 쿠폰가 다시 현실이 된 지금, 이제 본격적으로 카지노 쿠폰에 대한 이야기해 볼까 한다. 이렇게 길게 서론을 뽑아놓고, 본론으로 이제야 들어간다고? ^^
지난 1년이 카지노 쿠폰라는 불빛에 겁 없이 뛰어들었던 불나방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차분하고 정교하게 중장기 계획을 세워볼까 한다. 퇴직 이후의 삶을 그려본다. 교사를 그만두고 난 뒤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미술 심리치료 상담소를 차려볼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깜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내 심리 치료가 더 시급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누군가의 아픔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힐링 레시피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모자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다면 퇴직 이후의 나는 무엇을 할까? 할 수 있을까? 내 삶의 모토는 무엇인가? 카지노 쿠폰를 생각하는 이 작업은 다시 나를 과거로 되돌려 놓았다.
그림 그리기와 미술 시간을 좋아했던 아이는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예술고등학교를 가게 되고,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 교사를 하고 있다. 내 인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술 하는 삶' 그 자체이다. '미술'이라는 키워드를 빼고 나를 이야기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미술을 너무 사랑하고, 미술 교사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매우 크다. '선생님은 미술 교사라서 좋겠어. 편해서'라는 말 따위에는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 마음도 단단해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카지노 쿠폰에 무엇을 해야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나온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퇴직을 한 이후에도 미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실기 혹은 이론이든, 가르침이든, 책 출간이든. 조금 더 구체성을 띠어 말해본다면 사람들에게 '미술'을 소개하고, '미술'에 대한 경험을 제공해 힐링과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러고 보니 다시 '미술을 통한 마음 치료'로 돌아온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자기 오류에 빠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온 것을 보면 내가 제일 하고 싶은 카지노 쿠폰의 일이 이것이 맞나 보다. 퇴직하신 어른 선생님 중에는 "뭘 하려고 해?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젠 쉬어야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으시다. 하지만 퇴직 이후 뭘 하려고 하는 나는 카지노 쿠폰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남은 인생의 버킷 리스트이자 카지노 쿠폰 계획을 작성해 보았다.
1. 명화 하브루타 소모임 만들어 운영해 보기
2. 하브루타 1급, 마스터 자격증 따고 교육연구원 되어 미술 분과에 들어가기
3. 그림책 작가 되기
4. 책 출간 10권 하기
5. '예술 통합 연구소' 차리기
6. 작은 텃밭 가꾸며 살기
7. 작은 텃밭이 있는 장소에 3, 4, 5번의 꿈을 펼쳐보기
8. 아들, 딸 잘 키워 괜찮은 성인이 되도록 돕기
......
카지노 쿠폰에 대한 글을 쓰고 있자니 가슴이 또 뛰기 시작한다.
벌써 다 이룬 것처럼뿌듯해진 나를 발견한다.
오늘은 리더 윤미영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첫 출간 책에 자신의 모든 힘듦,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 쏟아놓고 나니, 이제는 힘들었던 과거보다 카지노 쿠폰에 대해 쓸 수 있게 되었고 많이 밝아지셨다고요.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카지노 쿠폰에 비해 쉽고, 과거의 추억이많아서 글이 술술 써지지 않았나, 내 글은 어두운 글이 아니었나를 잠깐이지만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제 속마음을 아셨는지 이렇게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더욱더 과거에 대해 글을 쓰면서 풀어내라고요.
카지노 쿠폰에 대해 글을 쓰며카지노 쿠폰라는 것은 딱 떨어져 어디 저 멀리 존재하는 것이 아닌 과거, 현재와 연결되어 있는 진행형의 한 형태라는 것이 더 와닿는 일요일 새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