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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애옹 Mar 13. 2025

당신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어떠신가요?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1부.

"이제 어떻게 할까, 응?"

알렉스는 세 동무들과 코로바 밀크바에 모여 ‘뭔가를 섞은 우유’를 마시며 나쁜 짓거리를 꾸미고 폭행, 마약, 강간, 절도 등을 일말의 죄책감 없이 저지르며 살아가는 열다섯 살의 비행 청소년이다. 입만 열면 비속어에 아주 특이한 말투로 나쁜 짓을 일삼는 알렉스는 동무들의 배신으로 의도치 않게 살인을 한 뒤 소년원이 아닌 교도소로 가게 된다.


2부.

“아, 이제 어떻게 될까?"

교도소에서 그는 정부에서 진행온라인 카지노 게임 범죄자를 위한 세뇌 프로그램인 루도비코 요법 실험에 자원하게 된다. 약 2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가 일삼던 폭력들과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 살인, 강간 등의 장면을 영상으로 강제 주입시키고, 여러 장치와 약물들로 본인이 악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떠올리거나 폭력적인 상황을 접했을 때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게끔 세뇌시키는, 그야말로 ‘선을 강제로 주입시키는’ 요법으로 ‘치유’된 뒤 세상으로 나온다.


3부.

“자, 이제 어떻게 될까?”

강제로 ‘선을 주입당한’ 알렉스는 세상에 나온 뒤 비행을 일삼을 때의 동무들, 동무들과 함께 폭행했던 노인, 아빠와 엄마를 만난 뒤, 어떤 가정집으로(본인이 과거 동무들과 쳐들어가풍비박산을 냈던 집으로) 우연히 도피하게 된다. 그곳에서 루도비코 요법의 시행을 반대온라인 카지노 게임 과거 알렉스의 피해자이자 <시계태엽 오렌지의 저자인 알렉산더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본인 가정을 박살 낸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에게 말한다.


“자네는,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도, 죄를 저질렀어. 그렇지만 그에 대한 처벌이 너무 심했어. 저들은 자네를 인간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만들었어. 자네에겐 선택할 권리가 더 이상 없는 거지. 자네는 사회가 용납하는 행동만 하게 되었어. 착한 일만 할 수 있는 작은 기계지.”


이 세상엔 다양한 선과 악이 존재한다. 뉴스에는 하루가 다르게 범죄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인터넷 뉴스 하단 댓글에는 사형제도 부활에 대한 글투성이다.

개인적으로갱생의 여지가 없는 악한 범죄자들은 사형을 시켜야 한다, 범죄자들이 무슨 인권이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목소리 높여 비판하는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면이 있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기 때문에 여러 사건들에 대해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만으로 모두가 판사가 된 것처럼 일방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꽤나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평소 이런 입장인 내가 책을 읽으며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철없는 비행 청소년들이 절도, 폭행, 강간을 저질렀다.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안타깝게도 저 단어들의 무게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은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며 혼자 살아가고 있는 노파의 집에 꾸역꾸역 쳐들어가 조각상으로 머리를 쳐서 죽였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부부의 집에 세 명의 동무들과 함께 들어가 아내를 윤간하고 남편과 아내 모두 죽기 직전까지 폭행한 뒤 그대로 버려두고 나왔다. 이후 그 가정은 완전히 무너져 아내는 죽어버렸고 남편인 작가는 혼자 살아남았으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에서 시행온라인 카지노 게임 루도비코 요법에 반대온라인 카지노 게임 기고문을 쓴다. 알렉스와 이름마저 비슷한 작가 알렉산더는 그의 특이한 말투를 들으며 루도비코 요법의 ‘피해자’인 알렉스가 당시 집에 쳐들어왔던 놈과 동일한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아채는데,


자, 모든 것을 알아버린 지금,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알렉산더는 '저지른 죄에 비해 그에 대한 처벌이 너무 심했다'라고 했는데 그가 우리 가정을 박살 낸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이제는 어떻게 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지? 본인이 직접 범죄자에게 당하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면 그들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과연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까?


사실 '선'이라는 것을 인간 스스로 직접 선택하지 않고 강제한다면 그런 선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들긴 한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선을 겪어보았다면 선해질 가능성이 반대의 경우보다는 더 있지 않을까, 조금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든다. 물론 그것이 약물로 인해 시작된 것이든 무엇이든 말이다.




그런데, 여러분, 악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느라 발톱을 물어뜯으면서 연구한다는 말은 나를 웃게 만들어. 선의 원인은 밝히지도 않으면서 왜 그 반대쪽만 말하냐고.

-84


선함이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란다, 6655321번아. 선함이란 우리가 선택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떤 것이야. 선택할 수 없을 때는 진정한 인간이 될 수가 없는 거야.

-139


현 정부는 과거의 형벌 이론에 더 이상 관심이 없소. 범죄자들을 한 곳에 몰아넣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시오. 결과는 집중된 범죄, 처벌을 받는 중 저지르는 범죄일 뿐이오.

-149


신은 무엇을 원하시는 걸까? 신은 선 그 자체와 선을 선택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 중에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 걸까? 어떤 의미에서는 악을 선택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이 강요된 선을 받아들여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보다는 낫지 않을까?

......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윤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제거당하겠다는 선택을 내릴 때, 넌 진짜로 선을 선택한 것이겠지.

-154


“그러면 나는 이 일로 무슨 득을 보나요?”

여러분, 녀석은 거기에 대해서는 한 번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해 보지 못한 것처럼 나를 바라보더군. 뭐 하여튼 그건 자유니 뭐니 그런 것들과 비교해서 별게 아니었겠지. 내 말을 듣고 녀석은 마치 스스로를 위해 뭘 원한다는 게 이기적이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는 듯 놀란 것처럼 보였어.

-236


청춘이란 어떤 의미로는 짐승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어. 아니, 그건 딱히 짐승이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쪼끄만 인형과도 같은 거야. 양철과 스프링 장치로 만들어지고 바깥에 태엽 감는 손잡이가 있어서 태엽을 드르륵드르륵 감았다 놓으면 걸어가는 그런 인형.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주변의 것들에 꽝꽝 부딪히지만, 그건 어떨 수가 없는 일이지. 청춘이라는 건 그런 쪼끄만 기계 중의 하나와 같은 거야.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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