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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여진 Oct 07. 2023

28일간 카지노 쿠폰 해방일지

카지노 쿠폰

내면의 목소리라고 하는 카지노 쿠폰의 존재를 예전에는 까맣게 몰랐다. 마이클 싱어의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라는 책을 통해 에고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마음공부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나 같은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구나, 이게 바로 이거 때문이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깊은 공감을 하며 너무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나는 꽤나 카지노 쿠폰이 발달했고 그것을 잘 따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왠지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다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이 올라오면 어떻게든 그것을 해내고 만다. 시간이 지나면 대체 내가 그것을 어떻게 했을까 싶을 만한 일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대학 입시도 그랬고 회사 입사도, 자연주의 출산도, 부동산을 취득했을 때도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지금 그것을 하고 있는 순간 그 자체에 몰입했던 기분이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방향으로 일이 흘러갈 때도 ‘뭐야, 진짜 이렇게 된다고? 나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대박, 그래도 너무 좋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언제나 카지노 쿠폰을 따르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것은 아니지만 마음공부를 하고 나서 참나와 에고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는 카지노 쿠폰을 따르며 살려고 한다. 요가 지도자과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카지노 쿠폰의 목소리이지 않았나 싶다. 퇴사를 해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에 와서 돌아오면 그동안 내가 살면서 했던 결정들이 일반적으로 다수가 하는 결정은 아닌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들도 결국은 나의 카지노 쿠폰이 내린 결정이었던 것 같다. 남편과 함께 산 지 올해로 10년째인데 남편이 결혼 초기에 이런 말을 내게 종종 했었다. 나와 결혼하고 나서 너무 좋은 일들만 계속 생겨서 본인은 조금 두렵다.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는 의미였다. 늘 최악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남편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걱정일 수도 있다. 그때 나는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원래 그래. 항상 그래왔어. 앞으로도 그럴 거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그런데 난 이게 단순히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만큼 나도 열심히 노력해. 10년 동안 옆에서 나를 보며 내가 어떻게 사는지 본 남편은 지금은 그런 말은 꺼내지 않는다. 그저 늘 나를 응원해 주고 믿어줄 뿐이다.


카지노 쿠폰을 따르는 것은 내가 진짜 나의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 나의 시선이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도록 해줌으로써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끔은 카지노 쿠폰을 따르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엄두가 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그 선택들이 내가 생각지 못한 더 멋진 곳으로 나를 데려다 놓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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