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있어
봄이 오는 걸 누군가 시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따뜻한 햇살에 겉옷을 벗어버렸는데 이날은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각자 할 것들을 챙겨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찾았다. 1층부터 4층까지 맘에 드는 자리들을 보고 2층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이 원하는 빵과 음료를 주문해 주고 나는 천천히 메뉴를 살펴보았다.
봄이 오는 듯 벚꽃모양의 예쁜 커피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3단으로 예쁘게 쌓여있는 커피였다. 벚꽃색인 핑크색이 밑에 깔려있고 그 사이 나무색의 커피가 위엔 하얀 거품이 가득했다. 하얀 거품 위에는 벚꽃나무가 그려져 있었다. 예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입에 대면 망가져 버릴까 봐 그대로 두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천장에 있는 알록달록한 풍선모양의 전등하고 잘 어울렸다. 잠시 책을 보고 있는 동안 웅성웅성함이 느껴졌다. 밖을 보니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둘째와 나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눈을 맞으러 나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앞에는 데크길로 감싸있는 호수가 있었다. 우산도 없이 둘이 손잡고 예쁜 눈을 맞으며 데크길을 걸었다. 걸으며 귀여운 아기오리들도 구경하고 길건너편에 있는 강아지와 인사도 했다. 호숫가 나무로 가끔 날아오는 예쁜 새들도 보며 걸었다.
한참을 걷다 둘째가 호수를 보며 이야기를 했다.
“엄마, 여기서 악어가 나오면 도망갈 수 있을까?”
“글쎄..?”
“악어가 빨라? 내가 빨라?”
“글쎄, 악어가 더 빠르지 않을까?”
“그래??” 하더니 우다다 하며 뛰어가는 둘째였다.
“어때? 이 정도면 내가 이기겠지? ”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달려간 길을 반대로 우다다 뛰어오며 내가 젤 빠른 거 같지?라는 표정으로 안겼다.
“그래~ 네가 이기겠다~ 진짜 빠르네~ ”
‘호수에서 악어가 나올 일이 없을 테니 젤 빠르다 해줘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혼자 있는 큰딸에게 가려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온길을 걸어갔다. 그 사이 눈이 그쳤고 멀리 보이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점점 가까워졌다. 자리에 돌아와 책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다시 책을 보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콩콩 거렸다.
난 카페인을 마시면 심장이 콩콩 거린다. 주문할 때 디카페인으로 변경을 안 했나 싶었다. 분명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아닌가 하며 몇 모금 더 홀짝였다. 더 콩콩 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확실했다. 디카페인으로 변경이 안된 것 같다는 걸 말이다.
이제 꽃이 피고 있다. 꽃들이 만개하기 전에 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