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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리 Jan 12. 2025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_무료 카지노 게임 속 음식

영화 1. 카모메 식당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무료 카지노 게임▲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카모메 식당 인문 360, 이화정 2017.09.21.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카모메 식당을 봤다. 따듯한 온기에 끌렸는지, 아님 따듯함이 그리웠는지 <카모메 식당과 만났다.<카모메 식당(2006 일본 개봉)은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개업한 일본식당(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기란 뜻) 이름이다.슬로 콘텐츠로 만든 나영석 PD 작품인 윤식당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의 대표 메뉴는 일본 주먹밥인 오니기리다.


음식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람 사이의 연결과 연대의 이야기다.일본 영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나에게 <카모메식당은 인생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 다들 고만고만한 외로움과 고통,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잔잔히 보여준 영화다.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이 아닌 낯선 나라 핀란드에서 일식당을 과감히 열고 도전하는 인생의 용기와 여유도 만났다. 무엇보다 사람이 선물이 되는, 아니 사람을 선물로 만들고 가꿔가는 사치에와 미도리, 마사코의 관계 철학이 작품 전체에 숭고하게 흐른다.


진심으로 음식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치에와 그런 그녀 곁으로 다가온 미도리와 마사코. 동네 사람 몇은 식당 창문으로 사치에를 여러 번 관찰한다. 어느 날, 갓 구운 시나몬 베이커리의 구수한 냄새에 못 이겨 작고 소박한 카모메 식당 안으로 발을 들인다.이때부터 동네 사람들과의 인연이 시작되고, 그들의 슬프고 외로운 사연들도 이곳에 도착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 보는 내내 커피 향과 진한 시나몬 향이 배어 나오는 것 같아 군침을 삼켰다. 이상하게 무료 카지노 게임는, 무료 카지노 게임 속 음식이야기는 자국중심주의와 역사적 관계를 초월해 인류 보편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카모메 식당을 통해 일본과 일본무료 카지노 게임, 일본감독을 더 알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갑자기 이 맛깔스럽고 사랑스러운 무료 카지노 게임를 만든 감독이 궁금해졌다. 주인공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그는 소년들의 성장을 그린 작품 <요시노 이발관으로 데뷔, <사랑은 5.7.5!에서는 고교생의 청춘을 그렸다. <카모메 식당은 촬영감독을 비롯해 많은 핀란드와 일본인 스태프가 참여, 마치 영화 속 세계의 연장선에 서 있는 듯 즐겁고 느긋하게 촬영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이라는 새로운 영상세계가 탄생했다.


주인공 사치에를 연기한 고바야시 사토미는 주로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매력적인 배우다.그는 소박한 여유와 진실한 미소, 따듯한 인간미로 무료 카지노 게임 전체에 스며들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사치에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캐릭터인 미도리(가타기리 하이리)와 미도리와 부딪힐 것 같은 마사코(모타이 마사코)의 신기한 조합도 관람 포인트다.


오롯이 자신으로,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관계를 맺는 사치에의 비법은 "단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사실 직장인은 사치에처럼 살 수 없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도 돈 욕심, 사업 욕심을 가지곤 절대 실천할 수 없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면, 우선 과감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순간순간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려는 단단한 중심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우아한 여유'를 누릴 자격을 부여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미디어스, 이정희 평론가, 2021.04.25.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가 나오는 또 다른 작품도 봤다.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의 소설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을 TV 드라마(2013) 4부작으로 만들었다.


출판사에서 일하던 아키코는 죽은 엄마의 식당을 처분하려다 빵과 수프만 파는 자신만의 작은 가게를 개업한다.아키코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를 식구로 들이고, 심사숙고해 뽑은 직원인 시마와 친구처럼 관계하고, 세심하게 필요를 채워주지만 가끔 꼰대처럼 구는 이웃 해피카페 주인 마마(모타이 마사코)와도 서로 배려하고 돕는 관계로 만든다.


죽은 엄마의 가까운 지인들과도 마음을 나누고, 근처 절의 스님과도 진심을 주고받는다.그리고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과도 진솔한 관계를 맺어간다. 자신이 사는 동네와 동네 사람들, 일과 맺어진 사람, 심지어 동물과도 어떻게 연결하고, 손을 내밀고 맞잡는지를 보여준다. 나이, 직업과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친구를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다.


마지막으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아키코의 고백을 마음에 새겨본다.

"지금까지 제 자신이 저를 구속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너무 착실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불량해지려고 합니다. 제가 자유로워야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제 방식대로 가게를 꾸려 나가려고 합니다."




*소제목,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강은교 시집 <풀잎 중 “우리가 물이 되어” 인용


우리가 물이 되어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 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커버이미지: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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